책 속에서 배우는 지혜로, 2022년을 시작하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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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기자가 추천하는 올해의 책

2022년, 한 해를 시작하며 총 6명의 학생기자의 추천 도서 목록을 모아봤습니다. 학생기자가 꼽은 추천 도서와 인상 깊은 문장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삶과 청춘의 의미를 되찾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제 책이라는 머나먼 여행을 떠나볼까요?

■ 권수민 기자의 선택 – 강세형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어”
어쩌면 누구나 느끼고 경험하고 사랑했을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저자 강세형이 일상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나는 왜 이렇게 평범한 건지, 어중간한 건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느리지만 사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위안과 힘을 전해준다. 우리가 살아가며 안 아픈 척, 안 힘든 척, 다 괜찮은 척 그렇게 세상의 속도에 맞추고 빠르게 걸어온 순간을 돌아보며 느린 게 잘못된 것이 아니란 걸 느끼게 해 주는 책이기에, 함께 잔잔한 위안을 전하고 싶다.

■ 김민서 기자, 정혜진 기자의 선택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관찰하고, 사색하는 시간. 나는 그것을 잊고 있었다. 마음이 너무 바빠서.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자. 조급함의 반대말이 게으르다는 아닌 것 같아.”
김민서 기자 : 이 책은 교수님과 그의 제자 모리에 관한 이야기다. 루게릭병을 앓으며 죽음을 앞둔 대학 은사 ‘모리’ 교수님과 그의 제자인 ‘미치 앨봄’이 함께 보낸 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담은 책이다. 두 사람은 매주 화요일마다 함께 세상, 가족, 죽음, 자기, 연민, 사랑 등을 주제로 함께 인생에 관해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의 감정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게 되고, 바쁜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알려주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을 창조하는 것에 헌신해야 하네.”
정혜진 기자: 대학생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 삶의 멘토이신 엘스비어 지영석 회장님의 추천 도서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후 죽음을 안다면 진정한 삶까지 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인생을 다시 되돌아보며 후회 없는 삶, 진정한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영감을 받아 조금씩 변화하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되었다. 또한, 가족에 대한 사랑,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 하는 삶이 주는 참된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의 인생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모리’ 교수님과 ‘미치 앨봄’ 제자가 서로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받는 것처럼, 우리도 진정으로 삶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스승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자 행운이다. ‘어떻게 사는 게 좋은 삶일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는 게 후회 없는 삶일까?’ 이와 같은 수많은 고민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고, 치열하게 방황하며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CHA대생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김민지 기자의 선택 –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바보 빅터』

“누구나 일이 안 풀릴 때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매번 도전하려는 마음만 있고 상황이 힘들 때면 포기하고 싶어지는 사람에게 위로를 건네 주는 책이다. 주인공인 빅터가 학교에서 IQ 테스트 결과 173이 나왔지만, 선생님은 그 사실을 믿지 않고 IQ 테스트 결과를 73으로 알린다. IQ 테스트 결과로 빅터는 반 아이들에게 놀림의 대상이 되었고, 이후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서 빅터는 17년간 바보로 살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인 로라는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주변인들은 물론이고 가족에게까지 못난이로 살아간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나의 인생 책이다. 사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책은 내용을 모두 기억하는 몇 안 되는 책 중 하나이다. 가볍게 읽기 좋고,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른 깨달음을 주는 책이기에 추천하고 싶다.

■ 장지수 기자의 선택 – 정세랑 『피프티 피플』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이 책은 작가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주인공이 없는 소설 또는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색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다. 『보건교사 안은영』이라는 작품을 통해 정세랑 작가 세계관에 푹 빠지게 되면서 알게 되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아껴 읽고 싶은 책은 처음이라 주변 이들에게 추천하고 다닌 책이다.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50명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또한, 단편소설 같은 장편소설이라서 다른 장편소설에 비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모든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으므로 책을 끝까지 못 읽고 쉽게 지루해하는 분들도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길거리에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인터넷에 떠다니는 글과 사진 그리고 영상을 볼 때면, 가끔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 나도 모르는 새에 이름도 모를 누군가에게 또는 누군가로부터 상처 그리고 위안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올 한해를 맞이하여 주인공이 없는, 사실은 모두가 주인공인 이 소설을 통해 비록 희미하게 느껴질지라도 우리가 삶의 주인공임을 깨닫기를, 흩어져 있는 수많은 삶의 조각을 하나씩 매만져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 함지윤 기자의 선택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재능×노력=기술, 기술×노력=성취. 성취=재능×노력²”
우리는 완벽한 성취를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천재적이다.”, “(재능을)타고났다.” 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엄청난 성취를 이룬 타인을 ‘천재’로, 성취의 비결을 ‘재 능’으로 신화화하여 뒤처짐에 대한 불안을 상쇄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재능 중심적 현대사회 를 비판한다. 그리고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불굴의 투지인 그릿(grit)을 소개한다. 즉, 탁월성은 ‘재능’에 묻혀 조명되지 않은 꾸준한 일상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당신은 운이 좋지 않아서, 머리가 나빠서, 재능이 없고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서 할 수 없고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성공의 정의가 ‘끝까지 해내는 것’이고 성공의 조건이 운, 지능, 가정환경 등 우리를 둘러싼 현실의 모든 환경을 초월하는 ‘열정적 끈기(grit)’라면 성공은 더 이상 ‘천재’들만의 소유물이 아니다.
여러분 갑작스럽게 시작된 팬데믹 상황으로 불확실성에 대한 끝없는 불안과 무기력에 빠지셨습니까? 작년에 실패했고, 한 달 전에도 실패했고, 어제도 실패하셨습니까?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부터 꾸준히 노력하는 투지의 일상성(grit)을 회복한다면 당신은 충분한 성공의 조건을 갖춘 사람입니다. 이 책을 통해 ‘선천적 재능에 대한 편향’을 자각하시고 노력의 과정을 인내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차러브레터 학생기자가 소개한 책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월 28일에 발행되는 차러브레터 486호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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