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생] CHA 대학 선배에게 듣는 생생한 진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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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의학과 13학번, 김주영 졸업생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과 13학번 졸업생 김주영입니다. 저는 올해 2월, 미국 Palmer College of Chiropractic를 졸업했습니다. Palmer 대학교는 2016년 10월에 입학했고요. 3년 4개월 과정을 마치고 나서 매사추세츠에서 일하다가 지금은 잠시 한국에 방문 중입니다.

2. 대학 생활 중 어떠한 활동 및 수업들이 대학원 진학의 계기가 되었나요?

저는 스포츠의학 공부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특히 인체에 대해 궁금했던 저는 뼈, 근육에 대해 배우고 실습수업에서 테이핑이나 마사지를 배우면서 “나랑 스포츠의학과 전공이 정말 잘 맞는구나!”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면서 저는 “스포츠의학 분야로 진로를 설정하여 나아간다면 행복하고 재밌게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3학년이 되니까 본격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내가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지?” 라는 기분 좋은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3학년 2학기가 시작되고 통합의학대학원 공병선 교수님의 ‘카이로프랙틱과 자세교정’이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카이로프랙틱’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카이로프랙틱은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운 공부였어요. 하지만 어려웠던 공부가 오히려 저에게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동기가 됐어요.

공부는 어려웠지만, 열심히 하고 제대로 배운다면 내가 이 분야에서 재밌고 보람차게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요. 3학년 때, 2번에 걸쳐 현장실습의 기회가 있는데요. 그 실습을 통해서 저는 ‘카이로프랙틱’ 쪽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다고 결심했고 공병선 교수님께서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신 덕에 Palmer College of Chiropractic에서 공부하게 되었어요.

3. 사실 많은 학생이 대학원 진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있는데, 실제 대학원 생활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점이 있을까요?

제 경우에는 미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대해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대학원에 입학하고 공부를 시작하니까 공부할 양이 너무 많아서 두려워 할 시간조차 다 사라졌던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으니까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하죠. 박사 과정은 더더욱 그럴 거고요. 여러분들께서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면, 일단 두려움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하고 싶었던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처음 결심했던 그 마음만 보고 정진하는 게 맞아요. 일단 공부를 시작하고 나면 그 두려움도 어느새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4. 대학원에서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현재 석사 과정을 마치시고, 최종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이신가요?

저는 카이로프랙틱을 전공했고요. 1년차에는 기초과학을 배우는데요. 스포츠의학과에서 배웠던 기초와 비슷한 것들을 배우며 해부학인 카데바 수업을 듣기도 했어요. 그리고 병리학 수업은 1년 동안 배웠어요. 생화학, 면역학, 생리학 등도 배웁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학원 2, 3차일 때가 가장 좋았던 거 같아요. 실제로 환자를 대하는 것을 배우고 환자를 만나며 많은 공부가 됐던 것 같아요. 카이로프랙틱 전공이라고 해서 척추에 대해서만 배우는 게 아니고, 미국 의대에서 배우는 과목과 큰 차이가 없는 공부를 하죠. 다만, 수업의 비율이 척추에 대해 조금 더 집중되어 있고, 아무래도 척추 전문이다 보니 교정 기법에 대해서 자세히 배웠어요.

솔직히 저는 꿈이 명확하게 있던 것 아니었지만 학부를 다니면서 꿈이 생겼어요. 저는 대학교 1학년 때 수술을 받았어요. 저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1년이었죠. 그때 꿈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 의사가 되어서 내가 치료하는 모든 환자가 모두 건강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스스로도 아팠던 경험이 있기에 아픈 사람들을 바라보는 게 더욱 가치 있게 다가와요. 제가 하는 일이 제 인생의 사명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요. 세상 모든 사람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5.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또는 조언이 있다면?

우리 차의과학대학교 전체가 실무 위주로 바뀌고 있는데 그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우리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지식이나 경험들을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대학원에 가려고 생각하신다면 목표에 대해 분명히 생각해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가고자 하는 대학원의 선배를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다든가 대학원을 졸업한 선배가 지금 사회에서 어떤 일 하고 있는지도 알아보면 좋겠죠. 많은 정보를 수집한 뒤에야 신중하게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막연하게 대학원을 가야겠다.’라는 생각보다는 현실감을 가졌으면 해요. 세상은 녹록치 않으니 냉철하게 판단해야 해요. 저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이 악물고 정말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 저도 진학을 했기에 누구나 마음만 굳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후배 여러분들을 사랑하고 우리 학교 후배들이 각 분야에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 학생기자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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