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애그플레이션 (Agf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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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이란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공산품의 가격, 소비자 물가 등도 덩달아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은 2007년 미국 금융회사인 메릴린치 보고서와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에서 사용된 이후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애그플레이션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이상기후, 가축의 전염병, 바이오 연료 등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이상기후가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곡물 재배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자재 보관이 힘들어지면서 이로 인해 식자재의 가격은 크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식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게 되면 사회가 불안해지고 더욱 심해지면 폭동이나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더불어 소득 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생활 물가가 급격히 올라가게 되어 국민들의 생계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실제로 2007년~2008년에 일어난 식량위기는 방글라데시, 멕시코, 이집트 등 30개국에서 폭동을 촉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애그플레이션의 피해를 피해 갈 수 없는 나라 중에 하나이다. 유엔 식량 농업기구 FAO에 따르면 세계 평균 곡물 자급률은 102.5%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최근 3년간 곡물 자급률은 23.8%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곡물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식이자 다양한 식품의 원료가 되는 곡물의 가격이 급등한다면 곡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휘청할 수 있다.

이러한 애그플레이션을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곡물 식량 안보용 추가 확보, 국제 곡물에 대한 보급 현황, 가격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해외에 농경지를 확보하여 안전하게 수입할 수 있도록 개발, 타국과의 농업 관련 개발협력협약 체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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