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농균의 ‘내재내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항생제 내성과 연관성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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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조유희 교수 연구팀, 활성산소 분야 최고권위 전문학술지(ARS)에 논문 게재

 우리 대학 약학과 조유희 교수 연구팀은 혐기호흡의 일종인 질산 호흡을 통해 녹농균이 특정 항생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기전을 규명하여 미국 Mary Ann Liebert 출판사의 활성산소 분야 최고권위 학술지인 Antioxidant & Redox Signaling (ARS)에 게재되었고, 2월호 featured article로 선정되었다.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내성은 점차 다양한 병원균에서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항생제에 대한 내성의 출현 기간 또한 점차 짧아지고 있다.

다제내성균 감염 치료의 대안으로 사용되는 항생제 중 Polymyxin B는 Paenibacillus polymyxa로부터 생산되는 콜리스틴 계열의 항생제로서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감염증에 대한 최후의 수단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여러 임상적 효능을 보여 왔다. 그러나 Polymyxin B의 정확한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며, 최근 이에 대한 내성이 녹농균 (Pseudomonas aeruginosa)에서 보고 된 만큼 연구의 필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약학과 조유희 교수 연구팀은 다제내성 녹농균의 항생제 내성기전을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밝히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항생제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폭넓게 수행하고 있다. 녹농균을 비롯한 다양한 세균의 항생제 내성은 크게 외부로부터 내성 유전자를 통해 획득되는 ‘획득내성’과 세포 본래의 태생적 특성에 기인한 ‘내재내성’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녹농균의 ‘내재내성’은 관련 기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수록 감염치료에 더 유리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관한 연구들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녹농균이 질산호흡 활성을 통해 항생제에 대한 내재내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였으며 이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polymyxin B의 작용기전이 활성산소(ROS)를 통해 이루어짐을 함께 증명한 성과이다. 또한, 녹농균이 여러 감염 조건에서 각기 다른 질산호흡 활성을 통해 생존해 왔다는 내재적인 특성과 항생제 내성과의 연관성을 밝힌 성과이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항생제의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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