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동문인 박한슬(29) 약사가 약에 대하여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서적을 발간해 화제이다.
현재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한슬 동문은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하였는데, 이 책은 박 동문이 고교생용 교양 잡지인 고교독서평설에서 연재하던 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자주 접하지만 정작 잘 모르는 약에 대해서 재미난 사실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때 약사가 “이 약을 드시면 오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곤 합니다. 여기서 오심이라 뜻을 이해하셨나요? 보통 약대에서 ‘오심’이라고 하면 메스꺼움이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환자 이해도 설문 조사 연구결과 환자들이 해당 설명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흔히 알려져 있는 질병인 고혈압에 대해서도 쉽고도 의미 있는 비율로 설명을 하고 있다.
즐거운 이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과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불쌍한 바지 버클이 느끼는 압력이 혈압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즉 바지는 혈관이고, 바지를 밀어내는 배가 혈액이라고 이해하면 되죠. 압력이 너무 높아지면 우리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탄력성이 높고 통이 큰 트레이닝 바지로 갈아입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배의 부피를 줄이는 것입니다.
고혈압을 조절하는 방식도 비슷합니다.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떨어트리거나, 혈액의 양 자체를 줄여 줘야 하죠. 어느 방식이 좋은지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얼른 바지 사이즈를 늘려 주는 게 좋지만,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처럼요.”
박한슬 동문은 약학대학에 입학한 후 “약 자체보다 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이 많았다”라고 밝히면서 이를 계기로 저자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전공 지식을 쉬운 일상어로 바꾸어 전달하는 일에 주력하게 되었다고 하며 출판 동기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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