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케미포비아 (Chemi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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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을 뜻하는 케미컬(chemical)과 혐오를 뜻하는 포비아(phobia)가 합해져 만들어진 신조어로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 가리키는 화학물질은 인공으로 합성된 물질이나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 생활화학용품에 함유된 유해물질 등을 가리킨다.

최근 들어 가습기 살균제, 살충제 계란 파동, 생리대 안전성 논란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 케미포비아가 퍼져 있다. 가습기 살균제는 폐를 굳게 만들어 심각한 호흡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폐 섬유화를 유발했다. 살충제 계란 중 문제가 되는 피프로닐은 신경과 간에 유해한 영향을 준다. 생리대는 아직 인체 유해성 결과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은 생리량 감소와 불규칙한 주기 등 여러 문제점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먹거리와 제품에 유해 화학성분이 검출되면서 생활화학 제품 자체를 꺼리는 ‘노(no)케미족’까지 생겨나고 있다.

노케미족은 화학제품 등 천연재료로 방향제나 세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거나 물로만 머리를 감기도 한다.

하지만 케미포비아 현상에 너무 매몰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미 수십 년 동안 써온 비누와 치약과 같은 생활용품들이 우리 생활에 가져다준 기능과 편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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