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메기효과 (catfish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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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효과는 강한 경쟁자가 있으면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도 올라가는 효과다. 미꾸라지 어항에 천적인 메기를 넣는다. 미꾸라지들은 메기를 피해 빨리 움직인다. 메기 한 마리로 미꾸라지들이 강해지는 현상을 경영 이론으로 도입한 것이 ‘메기효과(catfish effect)’다.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려면 적절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경영이론에 활용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적절한 긴장과 자극이 생긴다. 메기효과는 강력한 제도나 경쟁자의 도입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메기효과는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였던 아널드 토인비 박사가 즐겨 사용했다. 좋은 환경보다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는 자신의 역사 이론을 설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에피소드였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 16일 금융위원회는 토스 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토스 뱅크의 등장이 기존 금융 시장에 ‘메기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새로운 인터넷 은행의 등장은 기존 은행들에 위협이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장악한 인터넷 은행 시장 내에서도 활발한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메기효과의 사례로는 이케아와 넷플릭스가 있다. 관계자들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 한국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 잠식은 생각보다 적었다. 국내 가구업체들이 소비자의 요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메기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넷플릭스의 등장 역시 국내 OTT 사업자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게 했다.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웨이브, 왓챠플레이 등 많은 선택지가 있다. 넷플릭스의 메기효과로 시장의 활발한 경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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