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날씨가 좋아도 삼 일 동안 쾌청한 날씨는 없고(天無三日晴), 아무리 땅이 평평해도 삼 리 이상 평평한 땅은 없다(地無三里平)’는 말이 있다. 결국 삶은 좋은 것이 있으면 나쁜 일도 있게 되고 평안한 세월이 있으면 굴곡의 세월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인식하면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어놓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여기서’ 힘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안하고 힘들게 느끼게 되는 것은 ‘고통의 크기’도 문제가 되지만 ‘고통의 지속’이 더 큰 문제입니다. 윗글처럼 다시금 평안한 날이 온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 ‘지금-여기서’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앞으로 거기서’도 계속 지속될 것 같은 우리의 믿음이 더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부분’이 아니라 ‘통(전체)’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좀 더 여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문제 속에서 작은 여유를 찾게 되면 그 에너지들이 모여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가는 기회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그 작은 여유를 누리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제공 : 차 의과학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이한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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