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요가를 통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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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상담센터, 힐링 요가 워크숍 진행

(출처: pexels)

학생상담센터에서 주관한 힐링 요가 워크숍이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총 4주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 19로 인해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우리 대학 학생들의 건강한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기획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든 수강할 수 있도록 온라인 클래스로 진행되었다.

주차마다 주제를 달리하여 참여하는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의 요가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1주차: 나를 마주하기(앉은 자세, 선 자세), ▲2주차: 마음 강해지기(근력, 밸런스 강화), ▲3주차: 문제 해결하기(어깨 교정 고관절 운동), ▲4주차: 관계 촉진하기(후굴꾸로 자세, 전신운동)

그렇다면 과연 힐링 요가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까?
실제로 도움을 받았다는 두 명의 참여 학생들을 차 러브레터가 만나보았다.

1.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지헌: 본교 상담심리학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정지헌입니다.

최영은: 차 의과학대학교에 재학 중인 상담심리학과 3학년 최영은입니다.

2. 힐링 요가 워크숍 프로그램을 신청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지헌: 저는 집순이입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전에도 친구들과 밖에서 놀거나 외부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보다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문득 산책하러 나가 하늘을 보고 싶은 날에도,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은 날에도 그러지 못하게 되자 무기력해지고, 하루하루가 똑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힐링 요가 워크숍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친한 친구와 함께 운동한다면 삶에 활력을 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 블루로 가라앉은 제 마음이 위로를 받았고, 삶의 균형이 조금씩 찾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영은: 저는 올해 1학기를 너무 바삐 지내서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온전히 나만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1학기를 보내서 몸 구석구석이 찌뿌둥했고, 마음도 너무 지쳐있어서 여름방학 때 이 쌓이고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풀어내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마침 제 친구인 지헌이가 같이 힐링 요가 해보자고 하여 지헌이와 같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4주에 걸쳐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는데, 특히 좋았거나 기억에 남는 주차 혹은 요가 자세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지헌: 가장 좋았던 점은 ‘명상’입니다. 저는 평소 명상에 큰 관심이 없어서 ‘명상을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이런 말을 들어도 ‘그렇구나’ 하며 넘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거의 매일 명상을 한 결과 처음엔 5분도 길게 느껴지던 명상이 나중엔 10분 15분도 거뜬히 할 수 있게 되었고,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감정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전에 생각이 많아 늘 잠을 이루기 힘이 들었고 자면서도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듯 감정에 휘말리는 듯한 꿈을 꾸곤 했는데 명상을 하니 그런 것들이 조금씩 줄어들어 신기했습니다.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자세는 ‘아도 무카스바나 아사나’입니다. 이 자세는 ‘얼굴이 아래로 향하는 개 자세’라는 뜻인데 브이 자를 거꾸로 한 것처럼 생긴 자세입니다. 이 자세가 기억에 남는 이유는 쉬워 보였지만 가장 어려웠던 자세 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줍거나 들어 올릴 때가 아니면 허리를 숙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이 자세를 시도해보면서 ‘내 허리가 엄청 뻣뻣하구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릎을 쭉 편 상태로는 바닥에 손도 닿지 않아 이 자세를 잘 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달간의 요가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후에도 지속해서 요가를 하여 이 자세를 꼭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아도 무카스바나 아사나 자세 (출처: pexels)

최영은: 저는 좋았던 요가 자세 2가지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첫 번째 자세는 ‘물고기 자세’입니다. 이 자세는 목과 어깨와 등이 시원해지는 자세였어요. 평소 컴퓨터 작업을 좀 오래 해서 어깨 뭉침이 심한데, 이 자세를 하고 나면 뭉쳐진 어깨가 펴지는 느낌이 들고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세라 좋았어요. 두 번째 자세는 ‘승마 자세’인데요. 이 자세는 골반을 시원하게 뻗는 자세예요. 이 자세를 하고 나면 골반뿐만 아니라 하체 전반적으로 근육들을 풀어주는 느낌을 줘서 좋았어요.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도 어깨가 결리거나 장시간 앉아있어서 스트레칭을 해줘야 할 때는 이 두 자세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 물고기 자세 (출처: pexels)

4. 힐링 요가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 달라진 점이나 영향받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정지헌: 우선, 요가 프로그램을 통해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코로나 블루로 인해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냈던 시간이 조금씩 알차게 채워졌다는 것입니다. 늘 운동을 하자고 다짐하면서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강좌를 들으며 따라 하고, 주 차별 활동지를 작성하다 보니,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구분이 생기며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요가를 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그전에는 책을 읽고, 그 후에는 드라마를 보는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힐링 취미로 채워나가니 무기력하고 가라앉은 기분을 느끼는 날들도 적어졌습니다. 또한, 신체적인 변화도 생겼는데, 늘 잠을 자러 누우면 허리가 아파 끙끙 앓았었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 달간의 요가가 제 삶을 이렇게나 바꿔놓을 줄 몰랐는데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또 이런 프로그램이 열린다면 신청할 것입니다!

최영은: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안 맞거나 꽉 낀 옷들이 프로그램 끝난 후에는 그 옷들이 맞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 같아요. 물론 몸무게가 극적으로 감소하진 않았지만, 몸이 전보다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프로그램에서 요가를 시작하기 전 5분 동안 명상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명상하면서 자신감도 얻고 습관으로도 된 것 같아요.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명상으로 시작하거든요. 명상으로 시작하니 아침이 훨씬 상쾌하고 오늘 하루도 잘 해내며 지낼 것 같은 긍정적인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5. 힐링 요가 워크숍 프로그램의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정지헌: 집이라는 편한 공간에서, 금전적인 부담 없이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온라인 강좌를 보고 스스로 따라 하다 보니 제 자세를 보고 잡아줄 선생님이 없다는 점은 아쉬웠으나, 친구와 함께 따라 하면서 서로의 자세를 봐주기도 하고 서로의 뻣뻣함에 ‘우리 벌써 이래서 되겠나?’ 하며 웃는 것들 모두가 즐거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힐링은 울창한 나무들이 있는 숲속에 서서 나뭇잎 틈새로 들어오는 햇볕이 몸에 닿고 새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이었는데, 집에서 요가를 하면서 명상으로 그런 장면들을 상상해보니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힐링이라는 게 어려운 것이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영은: 앞서 얘기했듯이 프로그램이 요가만 하지 않고, 요가를 시작하기 전 명상으로 시작한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사실 이 프로그램을 하기 전까지는 명상은 되게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잘 챙길 수 있는 유일한 도구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명상을 통해 온전히 나만을 생각하고 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이 프로그램의 가장 좋았던 점을 명상으로 꼽고 싶습니다.

6. 프로그램의 아쉬웠던 점이 있으신가요?

정지헌: 기간입니다. 요가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기간이 더 길어서 조금 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요가를 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영은: 제가 요가 초보자라서 그런지 따라 하기 힘든 고난도 동작들이 많았어요. 저만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요가를 할 때마다 이 프로그램은 초보자가 하기에는 힘든 프로그램 같다고 느꼈어요. 이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7.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을 경험하는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지헌: 이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다 괜찮아요’

최영은: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꼈어요. 명상도 그렇고, 요가도 그렇고, 내 몸과 내 마음을 위한 시간을 갖다 보니 전보다 긍정적인 생각들이 늘었고, 방학 때 마냥 흘러만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좀 더 소중하게 사용한 것 같아서 되게 뿌듯하고 좋았어요.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은 분들께 5분 아니 1분 만이라도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매일매일 가져보는 걸 추천해 드려요! 명상이나 요가 외에 다른 다양한 것들도 좋아요. 오늘부터라도 하루 24시간 중 1분 동안 타인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을 쓰는 습관을 들여보는 건 어떤가요? 어느새 100% 충전된 나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이와 같이 참여 학생들의 인터뷰 결과, 힐링 요가 워크숍은 코로나 블루로 인해 무기력함이 가득했던 재학생들의 일상 속에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건강한 영향력을 확산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인터뷰에 응한 두 학생이 공통적으로 언급했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인 ‘명상’은 코로나 블루 극복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생상담센터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온라인 힐링 워크숍을 통하여 재학생들의 마음 건강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재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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