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식품 창업 “연남 그래놀라”
2021년 3월 8일 의료홍보미디어학과 18학번 임희원 학생이 국내 1위 핸드메이드 작품 유통 사이트 ‘아이디어스’를 통해 수제 식품사업을 창업하였다.
창업한 품목은 수제로 만든 ‘그래놀라’ 라는 식품이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 달리 임희원 학생이 직접 개발한 특별한 레시피를 가지고 창업에 도전하였다고 전했다.
23살에 청년 사업가가 된 임희원 학생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Q. ‘그래놀라’ 라는 식품을 창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그래놀라’ 라는 이름이 생소한데 어떤 제품인지, 또 어떻게 해서 이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그래놀라는 다양한 견과류와 오트밀(귀리)을 시럽과 오일에 섞어 오븐에 구운 뒤에 주로 요거트나 샐러드 위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건강식품입니다.
저는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21살에 한 학기 휴학하고 도쿄로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왔었습니다. 그 당시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도쿄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8개월 정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방을 담당하게 되면서 요리에 대한 여러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돌아와서도 꾸준히 집에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면서 요리에 대한 취미와 흥미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술과 야식을 좋아하는 아버지께서 조금 더 건강한 안주를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견과류를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어 드렸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연남 그래놀라’입니다.
또한 시각 디자인에 관심이 많고 디자인 회사에 인턴십을 다녀왔던 경험이 있었기에 제품 패키지 디자인을 직접 해 보면서 좀 더 수월하게 창업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제품명이 연남 그래놀라라고 하셨는데, 왜 연남 그래놀라인가요?
A. 단순한 이유이지만, 제가 연남동 토박이이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연남동은 의미 있는 장소이고 또 최근에 연남동 하면 ‘핸드메이드’, ‘개인 공방’, ‘유니크’, ‘감성’ 등등 이러한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의 이미지와 부합하다고 생각하여 짓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기훈 교수님께 제품 이름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에 대해 상담한 적이 있는데 “연남 그래놀라!”를 외치셨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통했던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Q. 연남 그래놀라는 시중의 제품과는 다른 본인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 것인가요?
A. 시중에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그래놀라는 옥수수가루를 기름에 튀겨 설탕을 묻혀 만듭니다. 견과류 함량도 무척 적죠. 핸드메이드 시장에서 판매중인 수제 그래놀라는 100% 견과류와 곡물을 이용하긴 하지만 통견과류를 씹는 느낌이거나 귀리들이 알알이 흩어지는 경우가 많아 먹기 불편했습니다. 이 점을 고려하여 100% 견과류와 곡물만을 이용하여 건강을 챙기면서도 손으로도 쉽게 집어먹을 수 있으면서 맛있고 고급진 비스킷을 먹는 듯한 식감을 줄 수 있는 그래놀라 레시피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 그래놀라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건강과 맛을 모두 잡은 제품이라고 자부합니다.
Q. 현재 아이디어스에서 오픈을 하고 보름이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 시장 반응은 어떠한가요? 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주세요.
A. 아이디어스에 입점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입점을 하더라도 초기에는 매출이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일정 매출을 달성해야만 신청할 수 있는 ‘아이디어스 멤버십 작가’를 보름만에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과 맛 모두를 생각하여 정성을 담아 만든 그래놀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메뉴 다양화로 브랜드를 더욱 확장 시키고 시장에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더 큰 목표는 추후 마켓컬리와 같은 대형 식품 유통업체에 납품도 하고 실제 판매 매장을 차려보는 것입니다.
Q. 취창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저도 아직 재학생이고 성공한 창업가가 아닌 그저 ‘시작한 창업가’ 이기 때문에 어떠한 조언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창업은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완벽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은 없고 하면서 보완해 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패의 두려움은 잠시 버려두고 시작을 통해 그 과정 속에서 끊임없는 수정을 거쳐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머릿속에만 있던 자신만의 아이디어들을 직접 펼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현재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연남 그래놀라’를 검색해 보면 아이디어스를 통해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양한 도전을 시도하는 임희원 학생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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