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IS 100 : 2. SK 하이닉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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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진로, 취업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취·창업지원센터와 함께 기획한 <진로 is 100>의 두 번째 인터뷰는 SK 하이닉스 편이다. <진로 is 100>이란, 여러 가지 직무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 실무자를 대상으로 허심탄회한 직무 인터뷰이다.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차러브레터에서 약 100가지의 진로를 만나볼 수 있다.
[진로이즈백] 진로 is 100개 넘음 : 2. SK 하이닉스편 유튜브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SK 하이닉스에서 제조 기술 라인의 계측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현 TL(SK 하이닉스 직원 통합 호칭)이라고 합니다. 현재 SK 하이닉스에서 신규로 생산 팩을 짓고 있는데, 저는 MI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MI는 ‘메트롤로지 앤 인스펙션’이라고 해서 계측과 검사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메트롤로지 부서고, 거기서 두께(시크니스)를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소개해주신 내용을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현재 소속되어 있는 부서 팀과 담당 직무를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신규 팩은 반도체 공장을 새로 짓는 일을 말합니다. 반도체 공장은 건물만 지어지면 완성이 되는 게 아닌데요. 그 안에 생산, 측정 그리고 반도체를 옮기기 위한 크고 비싼 장비와 설비들이 완벽하게 구성이 되어야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요. 그러므로 반도체 공장을 새로 구성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 생산 공장의 이름이 M16이고, 저는 MI라는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직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반도체를 만들 때는 동그랗게 생긴 웨이퍼에 얇은 단막을 덮고, 또 회로를 그리고, 그 회로에 맞춰서 깎아내는 수백 개의 공정을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얇게 쌓이거나, 깎아내고 남아 있는 단막들의 두께가 얼마나 되는지, 머리카락 하나보다 엄청나게 얇은 미세한 두께를 측정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반도체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려요!

반도체는 전기가 안 통하는 ‘부도체’와 전기가 통하는 ‘도체’의 사이에 있는 절반만 전기가 통한다고 해서 반도체라고 부르는데요.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컴퓨터를 할 때 0과 1을 처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때 전기를 흐르게 했다가, 안 흐르게 했다가 조절해주는 물체를 반도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알고 계시는 아마존이나 구글에서도 많은 양의 서버를 돌리기 위해서 정말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고요. 요즘 뜨고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에도 반도체가 필요하고, 여러분들이 쓰시는 핸드폰에도 당연히 반도체가 들어갑니다.

Q.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게 되신 이유와 현재 직무를 어떻게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반도체는 모든 제품에 사용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생활에서 지속해서 쓰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은 제가 기계공학과를 나와서 자동차 회사 쪽으로도 취업 준비도 많이 했었는데요. 그런데도 반도체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정말 뜨는 업종이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반도체 회사를 선택하게 됐고, 그중에서도 SK 하이닉스에 들어오게 됐죠.

현재 맡은 직무는, 연수가 끝나갈 때쯤에 희망하는 부서팀을 3순위까지 써서 냈었는데요. 그때 저는 MI팀을 희망 부서로 적었습니다. 희망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운이 좋게 MI팀에 배정을 받게 됐습니다. 사실은 제조 기술업이 공정을 만들고 반도체를 생산하는 일이라서 굉장히 업무 강도가 세거든요. 그중에서도 계측부서가 업무 강도가 덜하다고 해서 계측부서를 선택한 거였어요. (웃음) 근데 연수를 받다 보니까 계측부서는 모든 공정을 다 계측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 전반에 걸쳐 공부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런 이유도 현재 직무를 선택하는데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은 희망하는 부서를 지원하면 어느 정도 반영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연수원에서 그렇게 정해진 직무나 팀은 얼마 만에 바꿀 수 있나요? 따로 신청하는 건가요?

부서를 옮기는 건 자유롭지는 않아도, 팀장님 선에서 결재가 떨어지면 이동이 가능은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현업에서 인력이 부족하므로 팀장님들이 허가를 많이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회사에서 CGP라는 정기적인 공모를 하고 있어요. CGP는 사내 공모인데요. CGP 공모에서 팀의 부서 이동을 희망하고, 상대 부서에서 TO가 있거나 그 팀장님이 허가한다면 우리 팀장님의 허가 없이도 부서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 기술로 들어왔다가 전혀 관련 없는 마케팅 부서나 영업 부서하러 가는 분들도 적지 않게 봤어요.

Q. 보통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보통은 8시 반에 출근하는데요. 유연 근무제라서 자유롭습니다. 출근해서 커피를 하나 뽑아 마시고, 퇴근한 사이 왔던 메일을 살펴봅니다. 저희는 예측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예측했던 데이터들이 정상 수준에 들어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거든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그걸 저희는 트렌드라고 불러요. 모든 데이터가 회사 시스템에 일별로 나오게 되거든요. 그 데이터들이 이상하게 찍히진 않았는지, 이상한 데이터가 있으면 우리 계측부서에 문제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일을 거의 종일 합니다.

그리고 부서 특성상 다른 부서에서 확인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옵니다. 저희의 주된 업무가 레시피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들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계측하는 걸 저희는 레시피라고 해요. 그러고 나면 5시 반쯤에 보통 퇴근을 하고 야근 업무가 남아 있으면 야근을 합니다. 원래는 야근을 적지 않게 했던 것 같은데,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요즘 회사 분위기가 일을 오래 한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있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시간을 위해서 야근하는 경우는 없고, 그날 바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밀려있는 경우에만 하는 것 같아요. 야근은 주 1회 정도로 하고 있습니다.

Q. 평균 초봉이나 연봉은 어느 수준인지, 오래 다니면 어떠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봉은 올해 기준으로 5천 조금 넘는 금액이라고 알고 있고요. 그건 계약 연봉이고, 저희가 제조 기술 회사다 보니까 생산 인센티브가 있어요. 목표로 한 생산량을 만들어내면 직원들한테 1월, 7월에 연봉의 20분의 1 정도 되는 금액을 두 번 지급하고 있고요. 제가 알기로는 인센티브가 안 나온 역사는 없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회사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프로핏 셰어링이라고 PS 성과급을 주는데, 최대한도가 연봉의 절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더 성과가 좋을 때는 플러스알파로 조금 더 나옵니다. 추가로, 복지 포인트 등 명목으로 한 몇백만 원 더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오래 다니면 연봉은 당연히 오르고, 진급하게 되면 한 300만 원 단위로 오르게 되는데, 매년 물가 상승이 있으므로 연금 인상은 당연히 있겠죠. 오래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성과나 고가도 받아야 하지만 꾸준히 다닌다면 남부럽지 않은 연봉은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본인의 성과가 다이나믹하게 드러나서 몇 년 만에 엄청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런 직종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10년 차 다니고 있는 선배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같은 나이대에 비해서 남부럽지 않은 연봉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SK 하이닉스만의 자랑할 만한 문화나 복지 그리고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SK 하이닉스의 장점은 일단 같은 업종 중에서 거의 가장 높은 연봉을 받습니다. 사실은 연봉이 굉장히 이점이 있는 회사라고 생각을 하고요. 복지는 숙박 호텔 할인, 무언가를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가 나온다거나 렌터카 그리고 육아 휴가가 있습니다. 육아 휴가 같은 경우도 최근에 많이 개선돼서 첫째는 10일, 둘째는 15일, 셋째는 20일까지 유급으로 휴가가 나와요. 제가 아는 건 남성 기준이고, 여성분들은 아마 더 제공되는 거로 알고 있어요. 회사 내에 교육 시스템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요. 반도체나 다른 분야를 배우고 싶으면 인터넷 영상이나 사내 영상으로도 배울 수 있게끔 잘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유연 근무제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요.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권장을 하고 있으므로 좀 더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제조 기술이 워낙 다른 부서와 협력하는 업종이고 바쁘다 보니까 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보통은 8시 반에 출근하고 5시 반 시간에 맞춰서 퇴근합니다. 본인 상황에 맞춰서 충분히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또한 SK 하이닉스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말씀하시는 내용을 들어보면, 굉장히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공이 실무에 있어 많이 중요한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반도체 지식이 다 회사에서 배운 거예요. 저는 기계공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반도체 관련 수업을 안 들었거든요. 그런데도 업무를 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물론 관련된 전공 지식을 알면 좀 더 본인이 생각을 깊게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근데 제가 생각할 때는 제조 기술은 특히나 자기가 하는 업무에 대해 이해를 하면 자기 일은 충분히 해낼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만큼 더 중요한 게 다른 부서와의 협업이거든요. 본인의 업무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전공 지식이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Q. SK 하이닉스를 입사하신 과정과 그 과정에서 꿀팁이 있다면?

제가 앞서 반도체 관련 지식이 별로 없었다고도 말씀드렸는데, 사실 학점도 굉장히 낮았어요. 그래서 당연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반도체는 워낙 대규모 채용을 하다 보니까 서류에서는 통과가 됐던 것 같아요.

서류는 통과됐는데 반도체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취업 스터디 등을 통해 모의 면접을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 어떤 회사의 기출 문제라든가 반도체 회사와 관련된 면접 질문을 찾아봤습니다. 모의 면접을 계속하다 보니까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실제로 직무 면접에서 모의 면접 때 연습한 질문을 그대로 물어보더라고요. ‘반도체 실무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점들을 제시하고 원인이나 대책 방안을 한번 파악해 봐라.’ 이런 질문이었는데 사실 정확하게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근데 어느 정도 제가 한번 봤던 문제였기 때문에 말이 되는 수준의 대답을 했던 것 같아요.

직무 면접은 그렇게 무사하게 넘겼고, 인성 면접은 제가 생각할 때는 굉장히 잘 봤던 것 같아요. (웃음) 제가 인성이 좋아서 잘 봤다기보다는 면접관들이 물어보려고 하는 의도를 잘 파악하고, 너무 꾸미지 않고 말을 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저한테는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교대 조로 근무가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괜찮나?’라는 질문을 주셨어요. 사실 의욕이 앞서면 ”무조건 괜찮습니다.”라고 할 수도 있죠. 근데 저 같은 경우는 먼저 교대 근무에 대해서 원래 좀 거부감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면서, ‘주변 간호사 친구들이나 몇몇 분들이 교대하는 걸 보니 생각보다 일과 시간에 휴식할 수 있는 틈들이 생기는 것 같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메리트가 있어 보였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냈어요. 그분들한테는 더 진정성이 있게 느껴졌나 봐요.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유머를 좀 섞어서 얘기해도 좋을 것 같고, 인성 면접에서는 저도 당연히 긴장했지만 조금 더 편하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그 당시 합격의 큰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SK 하이닉스 ‘인·적성’은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봤을 때 정말 사회생활을 위한 인·적성이었거든요. ‘A는 업무를 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무슨 상황이 생겼고, 대리가 팀장의 욕을 하는 술자리에 갔다.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등 이런 것들에 대해서 사지선다로 나오는데, 사실 SK 하이닉스 인·적성은 차라리 긴장을 안 하고 가시는 게 꿀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기본적인 인·적성 공부를 하셨으면 너무 긴장하지 않고 보는 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선배들도 이제 면접관으로 가시거든요. 면접을 보고 와서 하시는 말씀은 대답은 다 거기서 거기지만 ”과연 저 사람이 여기 와서 문제없이 일할 만한 사람인가?“를 제일 집중해서 본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제조 기술 같은 경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서로 관계가 중요해요.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고, 그들을 이해시키는, 이런 일들이 중요하죠. 조금은 유하고, 내가 사람들하고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어필하는 게 하이닉스에서는 굉장히 플러스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저도 취준생 때는 면접이라는 게 어떤 엄청난 능력자들이 내 앞에 와서 면접을 보는 건 줄 알았어요. 지금 보면 그냥 자기 업무에 충실한 사람들이 면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엄청난 지식이나 엄청난 능력을 바라지 않아요. 그 사람들은 이 친구가 과연 우리 회사에 와서 잘 일을 할 수 있는가, 또 만약에 차의과학대학교 학생분들이 면접을 보게 되면 조금은 직무 연관성이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으므로 그 부분을 자기가 반도체에 어떻게 접목해서 대답할지를 중점으로 준비하고, 면접을 보시면 승산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똑같이 물어봤어요. ‘기계공학인데 반도체랑 관련이 없는 학과인데 왜 지원을 했냐’고 하셨죠. 그래서 저는 딱 그렇게 대답을 했어요. ‘기계공학은 전공 지식은 반도체랑 관련이 없지만 우리는 메커니즘을 배우는 학과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현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배웠기 때문에 그 부분은 어디 가서도 접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대답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본인이 배우고 있는 전공이 과연 이 반도체에서 어떤 식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한 스토리에 집중해서 면접을 준비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Q. 업무를 수행할 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질이나 역량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 말을 이해하는 것이, 내 말을 설득시키는 능력보다도 중요하거든요. 서로 다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끼리 본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므로 똑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이거 너희들의 문제가 아니냐, 어떤 식으로 해달라’라고 얘기를 해요. 데이터를 저희가 보면 누가 봐도 그 사람들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대화가 계속 오고 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접점을 찾고 방향을 제시하려면 남의 말과 나의 의중을 이해하는 능력이 정말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SK 하이닉스 입사를 위해 대학 시절부터 미리 준비하면 좋은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요?

차의과학대학교 학생분들은 과가 조금 관련이 없다고 생각될 테니 관련된 기사 자격증을 따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하이닉스에서 필요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 대학생 때 준비를 했다는 걸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 부분은 하이닉스뿐 아니라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어떤 직종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적어도 그 직종과 관련 있는 자격증을 따는 게 어필을 할 때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면접 때 하이닉스를 좋아하고, 반도체를 너무 좋아하고, 내가 과를 선택할 땐 관련 없는 분야로 왔지만, 반도체가 너무 좋다고 말해봤자 안 먹히거든요. 근데 관련된 어떤 자격증 같은 게 있으면 그게 단순히 자격증이 몇 개니까 스펙이 얼마나 된다는 걸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이것을 위해서 이런 준비를 했다는 스토리텔링이 될 거라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Q. 입사할 때 가산점이 붙거나 플러스가 되는 스펙이 있나요?

어떤 식으로 가점을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근데 서류 선정 과정에서는 관련된 자격증이나 어학 점수가 플러스가 될 수도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서류를 통과하고 나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들었는데, 면접관들이 보는 화면 서류상으로 그런 정보들이 뜨긴 떠요. 어떤 가산점이 실질적으로 이제 점수화된다는 건 잘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심리적으로 가산점으로 작용할 수는 있어요. 정확한 가산점 제도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Q. 마지막으로 먼저 입사하신 선배로서 조언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SK 하이닉스를 들어오고 싶으신 분들에게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취업의 길을 선택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직장이 될 수 있을 거라고요. 셔틀도 굉장히 잘 돼 있어서 출퇴근하기에도 편하고, 미혼자 같은 경우는 기숙사 제공도 다 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편하게 다닐 수 있죠. 돈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건 제조 기술이지만, 보건 분야의 사람들도 SK 하이닉스에서 꽤 많이 뽑았었던 거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SK 하이닉스는 어떤 부서에서나 회사에서 나오는 PS 성과급은 다 똑같이 받을 수 있으므로 메리트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SK 하이닉스 입사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하고, 입사해서 연락하시면 술 사드리겠습니다. (웃음)

지금까지 SK 하이닉스에서 제조 기술 라인의 계측부서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현 TL 님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핸드폰, 컴퓨터, 자동차 등 반도체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다. 앞으로도 전망이 밝은 이 분야를 SK 하이닉스에서 다루고 있다. 우리 대학 학생들과는 직무 연관성이 적은 분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김동현 TL 님은 자신의 전공을 반도체와 접목해 스토리텔링 하는 것이 직무 연관성과 전문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편에서는 세계로 퍼져나갈 반도체 그리고 이를 다루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았다. 앞으로도 계속될 <진로 is 100>을 통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직업 분야와 함께 다양한 진로를 알아가길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박소연, 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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