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지수(Bic Mac Index)는 각 나라의 구매력 평가를 비교하는 경제지표로 1986년 9월에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미국의 패스트푸드 맥도날드의 대표적 햄버거인 빅맥은 많은 나라의 매장에서 살 수 있다. 빅맥처럼 품질, 크기, 재료가 같은 물건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팔릴 때, 나라별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비교한다면 나라별 물가를 비교할 수 있다.
그리고 빅맥 가격 비교를 통해 나라별 환율의 적정 수준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착안해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물가 기준으로 개발한 것이 이 지수이다. 이 지수는 ‘일물일가의 법칙'(Law of one price)과 ‘구매력 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ies) 환율’ 이론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일물일가의 법칙은 모든 개별적인 상품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고정적인 가격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법칙이다. 구매력 평가는 환율이 양국 통화의 구매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부터 매년 120개국의 빅맥지수를 3개월에 한 번씩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발표하는 빅맥 지수에서 지난해 우리나라는 4.11달러로 24위를 차지했다.
빅맥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위스(6.76달러)였으며 그 뒤로 노르웨이(6.24달러), 스웨덴(6.12달러)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4.38달러)가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그 뒤를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가격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빅맥 지수에도 단점이 있다. 햄버거 업체가 많은 나라에서는 햄버거 가격이 낮아지고, 직원 월급, 점포 임대료, 세금, 정부 규제도 나라별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라별 빅맥의 규격이 똑같은지도 확실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빅맥 지수만으로는 물가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국의 물가를 비교할 때만 참고 자료로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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