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Health] 지방간을 부르는 습관, 케익에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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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 잔도 못 마시는데 제가 지방간이라고요?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라고 알려진 ‘지방간’, 사실은 식습관 문제일 수도 있어요.

  지방간이란? 간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어요!

간에 과도한 지방이 쌓여 발생되는 질환을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지방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다른 증상으로 병원을 찾거나, 건강 검진 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지방간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빠른 진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적시에 치료 받지 못하면 지방간 환자 4명 중 1명에서 간에 손상이 발생, ‘지방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술이 원인? (알콜성 지방간, 비알콜성 지방간)

잦은 음주가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80%가 음주(알콜 섭취)가 아닌 그 외의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알콜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지방간을 ‘알콜성 지방간’, 기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비알콜성 지방간’으로 부르는데요. 비알콜성 지방간은 비만, 성인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나타납니다. 고열량 음식의 지속적인 섭취는 체내 지방세포 및 간의 지방 축적을 일으킵니다. 지방이 축적되면 지방조직으로의 대식세포 침투가 증가하고, 대식세포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합니다. 그렇게 되면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여, 지방간염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특히 탄수화물과 당류의 과다 섭취는 지방간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식사 후 디저트 타임을 즐긴다면 ‘지방간’을 주의해야 합니다. 고탄수화물 식사(쌀밥, 면류) 후 케익과 함께 캐러멜마키아토와 같은 달달한 커피를 함께 먹는 것은 지방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진단 및 치료

– 진단 :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방간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간암, 간경변증 등의 심각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술을 자주 그리고 많은 양을 마시는 분이나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있는 분은 정기적인 검진으로 지방간의 유무 및 진행사항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부초음파로 간에 지방의 침착 여부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로는 간 수치의 상승 여부를 확인합니다. 복부초음파에서 지방의 침착이 심하다면, MRI와 같은 검사로 지방의 양을 측정하거나 간의 탄성도를 측정해볼 수 있습니다. 간 수치 상승이 동반되었다면 지방간염의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치료 :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감량이 가장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법입니다. 알콜성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로 발병되므로 술을 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완전히 술을 끊기가 어렵다면 되도록 빈도 및 양을 줄여야 합니다. 음주 후 술을 마시지 않는 휴간기를 3~4일 정도 갖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한편, 비알콜성 지방간의 경우 상당수의 환자가 과체중 상태입니다. 체중 감소는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켜 지방간을 호전시킵니다. 체중 감소를 위해 주 3회, 60~90분 정도의 운동을 하고, 평소 식사량에서 500~1,000kcal 정도의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 시간 내에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오히려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체중 감량 목표를 설정하고, 서서히 그리고 꾸준하게 체중을 감량해 가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참고 : 차움 소화기내과 오수연 전문의]

[출처] 차움 공식 블로그 :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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