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인한 시력 저하, 어떻게 예방할까?
스마트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눈 건강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2000년 대 이후 초등학생 사이에서 근시 유병률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사용량이 늘고 독서나 학습량 역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근시 발병에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 모두 영향을 미치는데요. 현재까지 근시를 막을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생활습관을 교정해 눈의 피로를 낮추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TO DO! 독서를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볼 때에는 적절한 조명을 사용해 어둡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책이나 스마트폰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30분마다 5분 정도씩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면, 눈의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건조한 겨울철, 렌즈가 만드는 눈병 주의보
이미 근시가 진행된 상황이라면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사용해 시력을 교정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이 미용을 목적으로 콘택트 렌즈, 특히 색을 입힌 컬러렌즈를 빈번하게 사용하는데요. 딱딱하지만 산소 투과성이 좋아 각막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고 눈물 순환이 우수한 하드렌즈(RGP)에 비해, 색깔이 들어있는 컬러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청소년들의 경우 세척법이나 단백질 제거 방법 등 정확한 렌즈 관리법을 알지 못하고, 컬러 렌즈를 미용적 아이템으로 생각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바꾸어 착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 각막에 산소 공급이 잘 되지 않아 생기는 각막 저산소증, 렌즈에 남아있는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막염 등 질병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TO DO! 콘택트 렌즈는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렌즈를 끼거나 빼기 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 세균을 없애고, 식염수가 아니라 렌즈관리용액을 사용해 세척함으로써 렌즈에 묻은 세균도 없애야 합니다. 세척 시에는 한 면에 최소 20~30초 이상 부드럽게 문질러야 합니다. 케이스도 쉽게 오염될 수 있으니 매일 깨끗에 닦아 사용하세요. 또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의 사용은 되도록 피하고, 충혈이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합니다.
라식, 라섹 수술 받았다면? 안구 건조증 위험!
안경과 렌즈 대신 라식이나 라섹 등 굴절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안구건조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난방기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는 특히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은데요. 근래 심해진 미세먼지 역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시리고, 눈 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TO DO!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고 실내 습도 40~60% 정도로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눈물막을 보호해 안구 증발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 섭취도 도움이 됩니다.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도 널리 알려진 방법입니다. 만약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안구가 건조해진 경우라면 눈꺼풀에 온찜질을 하거나 안검세척액 또는 베이비샴푸를 이용해 눈꺼풀을 세척해야 하며, 과음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해야 합니다. 안과 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인공눈물이나 항염증제를 처방받거나 눈물점을 폐쇄하는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 : 분당차병원 안과 성영제 전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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