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고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고전이 데미안(Demian)이다. 데미안은 독일의 대문호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주인공인 싱클레어의 삶을 통하여 자아의 ‘성장’이라는 화두를 나타내고 있다. 싱클레어는 어린 시절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인생에 ‘악’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데미안의 도움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 싱클레어는 청년기에 들어 다양한 유혹에 이끌리기도 하는데 우연히 다시 만난 데미안과 그의 어머니인 에바 부인을 통하여 자신의 내면을 울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후 전쟁이 발발하고 싱클레어는 야전병원에서 데미안을 만나게 되는데, 데미안은 앞으로 자기가 필요하게 되면 스스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이에 싱클레어는 어느새 데미안처럼 성장한 자신을 깨닫게 된다.
데미안에는 널리 인용되는 유명한 구절이 많다. 성장을 위해서 자신을 둘러싼 틀을 깨뜨려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새와 알의 비유는 특히 유명하다. “새는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이다. 나를 바꾸려면 나를 둘러싼 알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나를 바꿔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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