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RM과 함께 진행한 학술대회에서 차병원그룹의 연구 기술력이 빛났다.
차 의과학대학교 이경아 교수팀의 이수연 박사, 김경화 연구교수가 각각 우수구연상과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한 것이다. 한 연구팀에서 학술대회 전 부문을 석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우수구연상, 난소 자극 저반응 원인을 수용체에서 찾다
이수연 박사는 ‘KGN 세포에서 발현하는 FSH-반응성 관련 miRNA와 표적 유전자의 발굴에 대한 연구(Identification of differentially expressed microRNAs involved on FSH responsiveness in human granulosa-like cell line, KGN)’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특징적인 원인을 밝히지 못하던 난소기능부전 환자의 경우 난소를 자극하는 FSH 호르몬 수용체가 잘못되어 있을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호르몬 수용체를 절반 정도 망가뜨린 후 이때 변화하는 microRNA를 추적한 결과 miR-4463을 찾아냈고, 생물정보학을 활용해 추적한 결과 방향화효소(Aromatase)를 관장하는 microRNA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방향화효소는 난소의 여성호르몬인 E2를 생성하는 마지막 단계를 관장하는 효소다.
따라서, FSH 호르몬 수용체에 이상이 있는 난소기능부전 환자의 경우 해당하는 microRNA 수치가 변화하고 이에 따라 방향화효소의 감소에 영향을 끼치며, 결국은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저하시켜 난소내 난자의 성숙도 방해하게 되는 것이다. miR-4463은 혈액검사를 통해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임상에서 진단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초데이터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수포스터상, Gas6 유전자와 수정 성공의 상관관계
김경화 교수는 ‘Gas6-mTOR 의존적 mitophagy 기반 미토콘드리아 기능 조절을 통한 난자의 세포질 성숙에 관한 연구(Gas6 regulates oocyte cytoplasmic maturation by regulating the mitochondrial quality and quantity through mTOR-dependent mitophagy pathway)’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헸다. 생쥐의 난자를 이용한 이번 연구는 Gas6 유전자가 적은 경우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도 배아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배아 형성 실패 원인을 규명했다. Gas6 유전자가 적은 경우 단백질 합성 조절 신호전달체계인 mTOR를 망가뜨리고, 난자 내 미토콘드리아가 과활성화되며 ATP를 과다하게 합성해 난자의 세포질이 망가지는 것이다. 그 결과 꽁꽁 묶여 있는 정자의 DNA가 난자의 세포질 속에서 풀어지지 못해 수정 후에도 배아로 발전하지 못한다.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알아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연구 성과로 의학 발전 이끌 것
이수연 박사·김경화 교수를 지도한 의생명과학과 이경아 교수는 “두 가지 결과 모두 IVF 치료 시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microRNA의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난소기능부전 환자의 상태를 알아내고 그 치료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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