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회에서 여성과 남성 간의 불균형과 성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오랜 역사 속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체득돼 왔기에, 이제는 성별 간 불균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이에 오늘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다뤄보려 한다.
성인지 감수성은 성별 간의 불균형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추어 일상생활 속에서 성차별적인 요소를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의미한다. 또한, 법조계에서 성범죄와 같은 관련된 사건을 심리할 때도 사용되곤 했는데 피해자가 처한 상황의 맥락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이해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쓰였다.
그렇다면 평소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 관념적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몇 개의 상황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Q1. 결혼할 때 신혼집은 남성이 마련해야 한다.
이는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남성에게 요구되는 가족 부양의 일차적 책임, 남성의 경제력에 대한 과중한 기대로, 주택 마련을 남성만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은 성 역할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다. 현재, ‘신혼집은 남자가 마련하고 혼수는 여자가 마련해야 한다’라는 결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은 변화되고 있다.
Q2. 고위직에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것은 남성이 여성보다 그만큼 힘든 일을 하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리 천장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와 출산 및 육아 문제 등 여성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 때문이다. 여기서 유리천장이란 1986년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여성이나 소수자들의 사회 고위직 진출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뜻하는 표현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조의 불평등을 인식하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지위를 결정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Q3. 짧은 치마나 레깅스 등의 옷차림은 불법 촬영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없다.
성범죄에 있어, 성범죄 가해자가 주장하는 ‘피해자 유발론’은 그들의 전형적인 대응 전략이다. 가해자가 ‘피해자 유발론’을 당연한 듯이 주장한다면, 여론과 통념의 뒷받침을 믿기 때문이다. 피해자의 옷차림이 마치 불법 촬영에 동의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성폭력은 100% 가해자 책임이 맞는 것이다.
이외에도 성차별과 성 불균형이 일어나는 상황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를 인식하고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위의 내용이 자신의 성인지 감수성을 키우는 데 있어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더 궁금한 사항이나 관련된 질문은 우리 학교 인권센터 ( 031-850-9013) 에 연락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김지은, 이은표]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