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대인의 건강한 방학생활 ; 폭염 편]
수도권 전역 32℃ 이상의 뜨거운 무더위가 기승인 여름방학, 차러브레터에서 차 의과학대학교 학우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 생활을 위해 [CHA대인의 건강한 방학생활]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 호에서 다룰 주제는 ‘폭염’으로 인간을 포함해 많은 생명체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무시무시한 존재이다. 그럼 지금부터 폭염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폭염은 일 최고체감기온(이하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기간을 의미한다. 기상청에서는 온습도를 모두 고려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씨가 2일 이상 예측될 때는 ‘폭염주의보’를, 일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면 ‘폭염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사람들은 얼마나 더워야 정말로 더운 것인가”
최근 무더위에 대한 인간의 취약성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이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며 견딜 수 있는 무더위의 수준은 그동안 폭염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삼던 35℃보다 훨씬 낮은 ‘습구온도 31℃ ’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는 인체가 견디기 힘든, 다소 관대한 수준의 기준에서 예측된 더 더운 폭염 속에서 살고 있다.
* 습구온도 : 온도계의 온도 측정 부위를 젖은 심지로 감싸 온도와 습도를 합쳐서 측정한 값
그렇다면 폭염이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조사 기간 : 5/20~7/11, 508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응급출동 건수가 작년(129건)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고된다. 또한 중국 칭화대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사망 요인과 비교했을 때 폭염이 원인으로 사망한 비율 역시 근 30년 만에 4배 정도 급격하게 증가하였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령층의 사망률은 10.4%로 더 위험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다. 이처럼 폭염은 인체가 견디기 어려운 수준으로 고온의 신체 환경을 조성하여 사망 위험도를 높이므로 치명적이다.
1) 온열질환 유발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는 질병으로 방치하면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열탈진이 있다.
– 열사병 (Heat stroke)
: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
– 열탈진 (Heat exhaustion)
: 열로 인하여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하는 질환
– 열발진/땀띠 (Heat rash)
: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
2) 가축 폐사
닭과 돼지 어류 같이 더위에 취약한 가축들이 면역력 저하로 다수 폐사하여 농가의 손실이 커지며 소비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빠지게 된다.
3) 농작물 피해
폭염으로 인해 고온의 강한 자외선이 장시간 지속해서 내리쬐면서 농작물 피해도 막심하다. 특히 금년도는 폭염과 함께 장마가 겹쳐 상추, 시금치, 오이 등 휴가철을 맞이해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채소들의 가격이 각각 10배, 4배 이상 급등했다.
4) 물 부족으로 인한 단수
폭염 기간에는 수압이 약한 고지대나 일부 지역에서는 물 사용량이 급증하여 단수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폭염은 주민들의 수분 보충, 생활용수 사용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야기한다.
STEP 1. 온열질환 예방하기
– 무더위에 빈번한 탈수 증세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페인 음료나 주류를 삼가고, 생수나 이온음료를 마시며 충분한 수분을 보충한다.
– 외출에 앞서 자외선 차단제, 모자, 햇빛 가리개 등을 준비하고 집안 창문에 커튼, 필름 등을 설치하여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한다.
– 일교차를 확인하여 가장 더운 시간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한다.
STEP 2. 생활 속 슬기로운 대처방법
– 여름철에는 항시 기온과 습도 등 폭염과 관련된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한다.
– 사전에 온열질환에 따른 증상과 대처방법을 알아두고 준비한다.
–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외부에 오랫동안 방치되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섭취하지 않으며 식중독 사고를 예방한다.
– 단수에 대비하여 생수를 준비하고, 생활용수를 욕조나 대야에 미리 받아 둔다.
– 체온이 40℃ 이상 오르고 오한, 의식장애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면 열사병일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한다.
Tip) 여름철 물 절약하기
△ 샤워기 등 수도용품 절수형으로 교체하기 △ 샤워 시간 단축하기 △ 빨래나 설거지할 때 세제 적당히 넣기 △ 한번 쓴 물은 생활하며 재활용하기 △ 요리하거나 세수할 때 물을 받아 사용 △ 모아서 한번에 빨래하기 △ 변기 뚜껑을 열어 수조에 물병 넣기 △ 누수되는 곳이 있는지 살펴보기
지금까지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CHA대인의 건강한 방학생활 ; 폭염 편]을 통해 차 의과학대학교 학우들 모두 안전에 유의하며 즐거운 방학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함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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