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창업’, 창업을 꿈꾼 사람들의 이야기

6866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 세븐트리

우리 대학 창업보육센터는 (예비) 창업자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을 위해 ‘차 의과학대학교 바이오스타트업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한다. 이번 차러브레터 기획 기사인 <‘어쩌다 창업’, 창업을 꿈꾼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는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0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성공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 기업은 브랜딩 마케팅 전문 회사 ‘세븐트리’이다. 이 기업은 현재 지방자치단체 ‘해가람’ 쇼핑몰을 운영 중에 있으며 런칭을 쇼핑몰 오픈 과정에서 우리 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CUIF 공모전에 함께 참여해 주셨던 이력이 있다. 이외에도 우리 학교 학우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을 통한 기부 진행 등 입주기업으로서 학교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고 있다.

▲사진1(세븐트리)

Q. 안녕하세요. 세븐트리 기업과 대표님들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임현진 대표님: 세븐트리는 ‘브랜드가 잘 자라는 나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지방자치단체나 기업들의 브랜드를 관리해 주는 브랜딩과 마케팅 전문 회사입니다. 카피라이터 출신으로 다국적기업의 마케터로 활동했던 오명옥 대표님과 SNS 관리나 컨설턴트와 홈페이지 관리, 쇼핑몰 기획을 했던 제가 함께 공동 대표로 설립한 기업입니다.

Q. 세븐트리의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A. 임현진 대표님: 일반적으로 숫자 7은 행운의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행운의 숫자 7의 의미와 함께 완전한 숫자, 생명의 숫자라고 이야기하는 의미를 담아 7개의 나무가 잘 자라는 브랜드 나무를 칭하고 있습니다.

Q. ‘브랜드가 잘 자라는 나무’ 슬로건의 뜻이 궁금합니다.
A. 임현진 대표님: 브랜드도 어떻게 보면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과도 맞먹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나무를 키울 때 보면 양분과 물을 주고 햇빛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필요한데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정성을 쏟아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브랜드를 잘 키워보자는 의미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두 분이 공동 대표로서 창업을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A. 임현진 대표님: 기존에 업체와 클라이언트가 운영하는 브랜드를 만들어주고 키워주는 브랜딩 일을 하면서 내 작품이 아닌 타인의 것을 키워준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 것이 아닌 브랜드를 키우며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양대학교 광고 홍보 컨설턴트 과정 강의에서 만난 오대표님과 사업 방향이 같고 같은 생각을 한다는 점에서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죠. 혼자 하는 것보다 함께 하는 것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공동으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사진2(인터뷰)

Q. 차 의과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임현진 대표님: 첫 번째는 차 그룹이 바이오, 헬스 부분에서 특화된 글로벌 기업이며 차 의과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가 바이오, 헬스 관련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특화되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희가 처음에 한방 관련 식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었을 때 가장 잘 맞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문제가 심각한데 차 의과학대학교 학생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도 얻고 직원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사진3(해가람)

Q. 가장 기억에 남는 브랜딩이 있나요?
A. 임현진 대표님: 일단은 회사를 설립해서 만든 인예랑이라는 브랜드가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많이 가요. 그리고 현재는 전라북도 수산물 공동 브랜드인 ‘해가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수산물 공동 브랜드를 만들어 두고 마케팅이나 홍보가 이뤄지지 않았었는데 작년부터 온라인 마케팅을 시작으로 쇼핑몰을 런칭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앞으로 잘 키워야 하는 존재라서 가장 기억에 남아요.

오명옥 대표님: 저는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게 항상 최고예요. 지나간 연인 필요 없고, 현재 사랑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처럼 지금 하는 것에 열정을 쏟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지금 하는 해가람이란 브랜드에 열정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표 공동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광고하는 사람으로서 엄청난 특혜이고 성취감이거든요. 전라북도에 있는 수산물을 더 많은 사람이 찾게끔 브랜드를 키우는 것, 이렇게 가치 있는 아이를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지금 하는 모든 과정이 새롭고 재미있고 신선합니다.

Q. 브랜딩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하시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A. 오명옥 대표님: 저는 아무래도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보니 스토리텔링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마케팅 전략이나 기본적인 판매 전략이 나오더라도 전문가들은 당연히 아는 내용을 담았을 수 있지만, 전문가가 아닌 대중에게 전달해야 하며 친근하게 다가가야 홍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건이나 제품만 좋아서는 안 되고 그들에게 어떤 내용을 담아서 전달할지 스토리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인플루언서들이 많아지고 SNS에 다양하게 노출이 되는 상황에서 디테일하고, 예민하고 다정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외면해요. 친구들을 볼 때도 친한 친구의 말을 잘 믿는 것처럼 친한 친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광고에요. ‘나 핸드폰이야’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토리 전략을 통해 ‘너의 마음과 시간이 담겨있는 소중한 핸드폰이야’라고 말하면 핸드폰의 가치를 더해주는 것처럼 브랜딩 하는 과정에서 스토리를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4(인예랑)

Q. ‘세븐트리’라는 브랜딩 전문 회사를 창업한 후, 건강식품 브랜드인 ‘인예랑’을 런칭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희가 일단은 거래하시던 대표님이 한방 제품들을 만들고 한방병원이나 기업에 납품하는 생산직에 계신 대표님과 함께 공동으로 런칭한 브랜드에요. 제가 그 회사를 컨설팅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대표님께서 브랜드 런칭을 하고 싶으신데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어요. 컨설팅하는 과정에서 저희와 같이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에 대한 의향을 여쭤봤는데 흔쾌히 같이하자고 하셔서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대표님이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을 중요시하셔서 진정성 있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희와 맞았고 그 뜻에 동참하고 싶어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하면서 겪으신 어려움이 있을까요?
A. 오명옥 대표님: 사실 광고 회사를 13~14년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10여 년 정도 광고 회사를 따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대표님도 따로 회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을 공동으로 법인을 내게 되었는데요. 창업이라기보단 광고 쪽으로 하다 보니까 완성된 것을 진행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창업은 없던 것을 만들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전문화된 푸드 쪽으로 자리를 잡는 게 클라이언트와는 별개로 우리 제품을 가지고 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워낙 툴이 없었던 일과 워낙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한 자리인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전과는 너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과정도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전문가가 되는 게 4년 대학교에 다녀야 결과가 나오는 것처럼 창업을 시작하면서 4년 학교 다닌 것처럼 버텨보자는 생각을 하니 이겨낼 수 있던 것 같아요.

▲사진5(아름다운동행)

Q. 수익의 일부를 차 의과학대학교 [아름다운 동행]에 기부하면서 꾸준한 나눔을 해주고 계시는데요. 기부를 결심하시게 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A. 오명옥 대표님: 큰 금액은 아니었어요. (웃음) 일단 우리 기업이 선한 생산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에게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과 보육센터에 입주하며 아름다운 동행팀에 설명회 강의를 2번 정도 들었는데 어려운 학우들을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언제 한 번 기회가 되면 동참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와서 기부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사진6(임현진 대표님)

A. 임현진 대표님: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이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웃음). 그러나 기업과 소비자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이 일반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로컬푸드거든요. 지방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좋은 상품은 정말 잘 만드시는데 브랜드 형성이 잘 안되다 보니까 판매로 이어지는데 애로 사항이 많아요. 그래서 저희의 경력을 통해서 브랜딩 부분에서 조금만 도와드려도 큰 성과를 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부안군 수산물 판매 대행을 하면서 해양수산부에서 지방 단체에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지원금을 주고 있는데 만약 30% 할인을 진행한다면 할인된 금액만큼을 업체에 지급하고 소비자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제도를 통해 저희가 대행업체로 선정돼 판매 대행을 진행했는데 지원금을 거의 소진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는데 그런 부분이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고 해가람 수주를 받아오는 데 영향을 주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로컬푸드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고 브랜드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7(오명옥 대표님)

오명옥 대표님: 브랜드 클라이언트 일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데 디자인과 네이밍을 하고 있으면서 내 브랜드를 만들어서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디자인하면서 재미를 느낀 점이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을 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제품 디자인하면서 없던 것을 만들고 어느 날 사람들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고 하나씩 그들의 삶에 스며드는 게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예쁘게 심미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저의 목표이고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계속 런칭하면서 새로운 것을 더해가며 만드는 것이 저의 사명감입니다.

Q. 창업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A. 임현진 대표님: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사업을 하게 된다면 사업계획서 등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시작하여 실패하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여요. 그러나, 학생들은 비교적 경험이 다양하지 않잖아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창업하고 싶다는 마음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미비하지만, 직접적인 실행과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실행하면서 기업을 운영하는 시스템과 새로운 것들을 몸소 부딪쳐가면서 배우는 것이 중요해요. 성공한 CEO들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실패를 통해 얻고 성장할 수 있으며 실패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에 대해 도전하다 보면 앞으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학생들이 창업하는 과정에서 실패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어요. 그러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도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진8(인터뷰2)

지금까지 브랜딩 전문 창업 기업인 세븐트리의 임현진 대표님, 오명옥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신의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동일한 이유를 가지고 시작한 기업은 현재 성장을 걸쳐 지방자치단체들의 큰 사업도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목표가 단순히 개인의 이익이나 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이익으로 타인을 돕는 데 사용하거나 소비자들이 조금이나마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훈훈했다. 또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재’에 멈추지 않고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탐색하고 전진하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세븐트리’를 보며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앞으로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그려볼 수 있었다. 창업을 꿈꾸는 차 의과학대학교 학우들 모두 창업보육센터와 함께 세븐트리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길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김민지, 권수민]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