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의 약학과 14학번 김소연, 박찬섭 동문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 이들은 약학과 후배사랑장학금 기부 1호, 2호이다. 이 소식을 듣고 차 러브레터에서는 두 동문에게 기부하게 된 계기와 졸업 후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소연 동문: 안녕하세요. 약학과 6기 졸업생 김소연입니다. 저는 2016년도에 차 의과학대학교에 입학해 4년간의 공부를 마쳤고, 올해 9월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약제부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박찬섭 동문: 안녕하세요. 저도 약학과 6기 졸업생 박찬섭입니다. 저는 김소연 학우와 입학과 졸업을 함께 했고요, 현재는 본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조유희 교수님 연구실에서 ‘Bacteriophage’를 주제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2. 약학과 후배 장학금 기부 1호 & 2호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떤 계기로 기부하게 되었는지?
김소연 동문: 이전에 약학과 6기 동기분들과 함께 아름다운 동행을 통하여 단체로 기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후배 장학금 기부 약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큰 금액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후배님들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박찬섭 동문: 본교 재학 중에 약학과의 학생회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많은 타 대학 약대 학생분들과 활동하면서 아직은 짧은 우리 약대의 역사가 아쉽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이준수’ 학우와 함께 “우리가 CHA약의 역사와 전통의 시작을 만들어보자.”라는 마음으로 참 열심히 학생회 활동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우리는 나중에 졸업하고 나서도 꼭 솔선수범해서 후배들을 끌어주는 선배가 되자는 다짐도 많이 했었어요. 사실 이 제도가 아니었으면 언제, 어떤 식으로 시작해야 할지도 많이 막막했을 것 같아요.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기회를 통해 저희들의 다짐을 작게나마 실천하기 시작할 수 있게 됐고, 모교에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3. 대학 생활은 어떻게 보냈는지, 본인이 참여한 활동 가운데 기억나는 활동은?
김소연 동문: 저는 항상 수업이 많고 항상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대학 재학 중에는 주로 학업에 열중하였습니다. 강의를 듣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공부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습니다. 이런 일상 속에서도 친한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것도 먹고 기숙사 Gym에서 함께 운동도 하며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생활했습니다. 4학년 때는 학생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며 선후배분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 또한 저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때 맺어진 인연으로 현재까지도 동기, 선후배분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박찬섭 동문: 김소연 학우의 말씀처럼 약대 생활은 그냥 수업, 시험, 과제의 연속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시험 기간은 엄청난 양의 공부량 앞에서 잠 못 드는 날들이 훨씬 많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래도 ‘진급’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기에 친한 동기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밤을 새우며 공부하기도 하고, 잠들면 서로 깨워주기도 하면서 이겨내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상 하나하나가 더 소중했던 것 같아요. 룸메이트들과 공부하다 한밤 중에 시켜먹었던 야식은 어찌나 그리 맛있고, 야식을 먹으면서 나누었던 수다는 왜 그리도 재밌었는지. 잠은 포기해도 야식과 수다는 포기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시에는 힘든 마음에 너무 공부를 많이 시키시는 교수님들을 원망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지나고 나서 보니 이렇게 다 추억으로 남았고, 또 그 하나하나의 과정들이 저희를 좀 더 약사다워지게 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이 자리를 빌려 교수님들께, 그리고 제 짜증 받아 주느라 고생한 룸메이트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4. 우리 대학의 약학대학을 졸업한 후 현재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김소연 동문: 학업 및 실습 과정을 거치면서 진로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공부하며 일할 수 있는 병원 약사의 직무에 매력을 느꼈고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 지원하였습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출근이 미뤄져 현재는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언어와 운동을 배우며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
박찬섭 동문: 현재는 본교 대학원의 조유희 교수님 연구실에서 ‘bacteriophage’를 ‘delivery system’으로 개발하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생명체의 다양한 system들이 의약품의 개발에 다방면으로 활용이 되고 있어요. 물론 virus가 생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virus 역시 유전자 치료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을 위해 연구되고 있고 일례로 ‘phage display’라는 기술은 ‘adalimumab’이라는 의약품의 개발에 활용된 핵심 기술로 인정받아 이를 개발한 과학자가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저는 약사로서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에 기여해 보고자 열심히 공부하면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5. 후배들에게 더 전하고 싶은 말은?
김소연 동문: 현재의 학창시절은 몰아치는 시험, 과제 등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지나고 보면 그것 또한 인생의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의 고통은 후에 더 큰 행복을 맞이하기 위해 겪는 한 단계이고, 이런 시간을 통해 여러분은 더욱 성장하게 될 것이니 힘듦 속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을 찾으며 소중한 매일매일을 최고의 날들로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찬섭 동문: 후배들에게 두 가지만 당부하고 싶어요. 첫째는 주인 의식을 가지고 약대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학교 밖으로 조금만 벗어나 보면 우리 약대가 얼마나 역량 있는 학교인지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물론 완벽할 수는 없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불평만 늘어놓기보다는 조금 더 주인 의식을 가지고 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어요. 둘째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사실 저도 이제 막 졸업을 했고 많은 경험을 해보지는 못했지만, 약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상 약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고 생각을 해요. 그만큼 다양한 가치를 가지는 많은 일들이 있으니 열린 사고를 갖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10년, 20년 후에는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일로 기여하는 차약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후배사랑 [아름다운 동행] 장학금 기부 문의 : 대외협력팀 031-881-7038 / jmyun@c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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