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Health] 점점 좁아지다가 사라지는 시야, 녹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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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장시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30대 A씨는 눈이 자꾸 충혈되고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가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노안이 찾아오는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견되던 녹내장이 20~30대에서도 발생해 최근 5년 새 20~30대 녹내장 환자가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 손상되면 돌이킬 수 없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녹내장에 대해 알아보자.

  정의‧원인

65세 이상에서 발견되던 질환, 10~30대에서도 발견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거나 혈류 장애가 발생해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면서 시야 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40세 이상의 성인,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고혈압·고지혈증·갑상선 질환 환자와 고도 근시 환자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고령화로 인해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40세 이상 인구 중 4.2%가 녹내장, 5.2%가 녹내장으로 의심되는 녹내장의증으로 드러났다. 또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량의 증가로 비위험군인 10~30대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안압이 높거나 눈이 자주 충혈되고, 시야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치료

증상이 나타나면 안압 관리가 필수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녹내장은 급격한 안압 상승과 함께 구토·두통·충혈 증상을 보이며, 급격한 시력 악화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다. 만성 녹내장 환자는 초기에 뚜렷한 증상 없이 시야가 밖에서 안으로 점점 좁아지는 시야 협착이 생긴다. 이후 점차 시력이 저하되는데,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라 완전하게 회복하기는 어렵다.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적으로 안약을 투여해 안압을 일정 수준으로 낮춘다. 안압이 조절되면 원인 부위를 레이저 시술로 절제할 수 있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에도 불구하고 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로 안압을 낮출 수 있지만,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꾸준한 안압 관리가 필요하다.

  경과‧예방

정기적인 안저 검사와 눈에 무리를 주지 않아야
신경조직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내장으로 진단받았거나 의심되는 경우 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관리해야 실명을 방지할 수 있다. 40세 이상이면 매년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안저 검사를 받도록 한다. 안저 검사는 안약을 투여해 동공을 확대시켜 눈 뒤쪽의 망막 그리고 망막 혈관과 시신경이 지나가는 시신경 유두, 맥락막을 검사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등의 질환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녹내장 위험 인자가 있다면 염분을 낮춘 식습관을 유지하고, 장시간 컴퓨터 사용과 윗몸일으키기, 엎드린 자세는 피하는 등 안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의사와 상담해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고,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 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참고 : 분당차병원 안과 노승수 교수]

[출처] 차병원보 Vol.288 :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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