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유행성 이하선염은ㅡ매년 4~6월과 10월~1월 사이 발병이 증가하는 전염병입니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층의 어린이들에게 발병이 높은 ‘볼거리’(볼걸이X)라고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해 알아볼게요.
볼거리는 발열과 함께 양쪽 또는 한쪽 볼 주위의 통증을 동반한 부종이 특징인 질환입니다. 과거에는 매우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MMR 예방접종(*홍역, 볼거리, 풍진의 예방접종)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멈프스(mumps) 바이러스가 원인인데,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합니다. 또한 화농성 경부림프절염도 볼거리로 오인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이 나고 볼이 부어오르면서 통증 발생하는 ‘볼거리’
보통 1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1-2일 지속되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을 보인 후 갑자기 한쪽 또는 양쪽 볼 주위가 붓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신 음식을 먹을 때 볼 주위의 통증이 심해지며, 부종이 심하면 귓볼이 바깥쪽으로 살짝 들려 올라갑니다. 볼 주위 부종은 3일째 가장 심해지고 대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증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짐작하기 쉬우나 병원을 방문하여 타액, 소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증상 나타나면 5일 간 단체생활 금지, 예방접종 필수
대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가지면서 적절하게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발열이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해열진통제를 복용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으므로 부종이 나타난 지 5일 간 보육시설이나 학교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후 12-15개월 및 만 4-6세 경 예방주사를 접종받아야 합니다.
심하면 뇌수막염이나 고환염•난소염 발생하므로 응급실 방문해야
‘유행성 이하선염’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뇌수막염과 고환염이나 난소염입니다. 따라서 볼거리에 걸렸을 때 두통이 심하면서 남아의 경우 고환이 부어 오르거나 여아에게서 심한 복통이 있을 경우,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췌장염, 심근염, 관절염 등도 합병될 수 있습니다.
[참고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택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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