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의 과학을 재정의하다: 소마틱스 기반 산전·산후 운동 특강

2788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은 2025년 11월 21일 오후 1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소매틱 움직임 기반 산전산후 운동’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는 캐나다의 움직임 전문가 수잔 싱클레어(Susan Sinclair)를 중심으로, 김수연 교수와 홍정기 대학원장이 함께 참여해 교육적 완성도를 높였다. 싱클레어 강사는 댄서 출신으로 필라테스 36년, 알렉산더 테크닉 32년 경력을 갖춘 세계적인 소매틱스 전문가이며, 홍정기 대학원장은 과거 외부 강연에서 그녀의 티칭 철학을 접한 뒤 대학원의 교육 방향과 높은 일치성을 확인해 직접 초청을 추진했다.

특강은 임신·출산 과정에서 변화하는 신체를 어떻게 안전하게 지지하고, 불필요한 긴장 없이 움직임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싱클레어 강사는 본인이 40세 이후 임신·출산을 경험하며 마지막 달까지 운동하고, 출산 5주 후 현장에 복귀한 사례를 소개하며 “임신 중 운동은 바뀌는 중력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신 후기로 갈수록 앞쪽으로 이동하는 무게중심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이를 불필요한 근 긴장 없이 구현하는 알렉산더 테크닉 기반의 움직임 전략을 즉석에서 적용해보도록 했다. 현장에는 만삭의 산모와 출산 100일 차 참여자가 실제 동작을 수행해보며 변화되는 균형 패턴을 확인하는 시간이 포함돼, 실습 중심 특강의 실효성을 더욱 높였다. 캐나다는 산전·산후 운동 체계가 잘 정립된 국가로, 지도 기준 역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싱클레어 강사의 실습은 참여 대학원생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경험이 되었다.

이번 특강의 중심은 싱클레어 강사의 소마틱·알렉산더 테크닉 기반 접근이었으며, 김수연 교수는 그 설명에 전문적 해석을 덧붙였다. 움직임의 디렉션과 긴장 조절 원리를 깊이 있게 풀어주어 학생들이 이론과 실제를 연결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 홍정기 대학원장은 이러한 소마틱 기반 전략을 스포츠의학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정리하며, 임신·출산기의 근골격계 변화와 부하 관리 원리를 구조적으로 설명했다. 세 전문가의 해석이 단계적으로 더해지며 내용이 더욱 명확해졌고, 참석자들은 이 부분을 이번 특강의 가장 큰 시너지로 꼽았다.

특강에는 대학원생 약 3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산전운동을 조심스러워하는 경향이 있지만, 참석자들은 캐나다 현장의 경험과 소마틱 기반 운동 전략을 통해 산전운동이 제공할 수 있는 안정성과 생리학적 이점을 명확히 체감했다. 또한 홍정기 대학원장이 더한 스포츠과학적 해석으로 산모의 신체 변화가 운동 계획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 특강은 차병원이 최근 산전·산후 운동을 중심으로 한 전문 시설을 새롭게 개설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저출산과 고령 출산 증가로 인해 산전산후 운동을 안전하고 과학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소마틱스 대가와 국내 소마틱스 교육자, 스포츠의학 전문가가 한 자리에서 통합적 관점을 제공한 이번 강의는 대학원생들의 역량 강화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공 : 차 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9기 최은수 원생]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