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꿈으로 창업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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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학 학생들이 창업한 ‘오히려’를 만나다!

오늘은 본교 미술치료학과 학생 3명과 의생명과학과 학생 1명으로 이루어진 ‘오히려’라는 창업 프로젝트 팀을 만나보았습니다.

Q. 오히려 라는 창업팀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은하
안녕하세요 저희는 주빌리(유은하)의 그림을 기반으로 브랜딩에 도전하고 있는 프로젝트팀 오히려라고 합니다. 팀 멤버는 미술치료학과에 다니고 있는 19학번 유은하, 19학번 최정윤, 20학번 이지원과 의생명과학과 19학번 정재은 학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재는 경기콘텐츠진흥원의 2021 융합콘텐츠 창업지원 도전 부문 예비 창업자 모집에 합격해, 지원을 받아서 패브릭 포스터를 만들고 펀딩에 도전하는 ‘체리파이필링’ 프로젝트라는 것을 진행하고 있어요!

Q. 창업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은하
저와 재은 친구는 밴드 동아리(RZ)에서 세션으로 함께하며 무대도 했는데도 특이하게 함께 대화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한 지인분과 함께 만나게 되면서 재은이와 처음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어요. ‘나는 사업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아이디어가 없다. 나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럼 우리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 같이 한번 해보자 해서 창업팀을 꾸리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업 이외에도 어떠한 개념들을 나눌 때 재은이의 이해도가 높아, ‘아 이 친구라면 함께 해볼 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활동의 시작을 위해 재은이가 크리에이티브 팩토리를 지원했고, 그곳에서 제안해준 사업에 선정되어 지원금을 받고 창업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Q. 패브릭 포스터… 저에게는 다소 생소한 제품인데 어떤 식으로 사용 가능할까요?

지원
패브릭 포스터는 말 그대로 천 재질로 된 포스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종이 포스터보다 천 재질이 주는 느낌, 또 세탁할 수 있다는 점, 형태가 크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벽을 꾸미는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크기가 큰 패브릭 포스터는 커튼 대신으로 사용도 가능하고, 공간을 나누는 파티션으로도 사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Q. 해당 창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이 필요했나요?

재은
올해 3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과정은, 각자의 역할을 잡고 아이템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처음 해보는 친구 4명이 모였기 때문에, 각자의 할 일이 뚜렷하지 않아 프로젝트 속도가 느렸습니다. 그래서 요즘 것들 선배님들의 멘토링과 모베러웍스의 브랜딩 툴을 통해 개인을 브랜딩해나가며 오히려 안에서 각자 자신의 자리를 확립해 나갔습니다.

또, 오히려가 만들어졌을 때는 패션 아이템을 기반으로 창업을 할 계획이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고 여러 아이템의 시장조사와 오히려가 할 수 있는 아이템의 교집합을 찾아 패브릭 포스터라는 아이템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Q. 취업지원센터를 통해서도 도움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그리고 오히려라는 팀처럼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전할 만한 특별한 꿀 팁이 있나요?

재은
먼저 취창업지원센터의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6기를 하면서 오히려를 만들 수 있었고, 지원금으로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회의할 수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멘토링으로 요즘 것들 선배님들을 만나 좋은 인연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되었고, 추천해주신 경기콘텐츠진흥원 주관 사업에 선정되어 넉넉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저희 팀이 엄청 대단히 성공한 창업팀이 아니기 때문에 전할 수 있는 꿀 팁은 없는 것 같아요. 저희도 항상 잘 몰라서 모든 걸 찾아보면서 진행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창업 아이템을 머릿속에 묵혀 두는 것은 너무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든지 시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또 아직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학교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면서, 위험부담이 적은 창업동아리로 먼저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려요!

Q.창업을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요?

정윤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에서 판매했던 브랜딩 툴을 사용해 한 주에 세 개의 질문에 답변해보며 나를 탐색해보는 브랜딩 활동(블로그)을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활동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 팀원들의 답변을 읽다 보면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글에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서 참 재미있습니다.

팀원 4명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일 수는 없기 때문에 일정이나 제품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힘든 점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한 번씩 1시간 반에서 길면 2시간가량의 정기 회의를 하는데, 이도 충분치 않아 대표와 추가로 개별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의견이 오갈 수 있고, 서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워 나갈 수 있다는 점이 저희가 하는 창업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Q. 창업을 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요?

지원
주의해야 할 게 많지만, 한 가지만 꼽자면 ‘느슨한 소통’인 것 같습니다.
위에 정윤 친구가 말해줬듯이, 팀원과 함께하는 창업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전달해야 팀원들과 소통이 될지가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자기 머릿속에만 있는 생각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거나, 레퍼런스 없이 설득한다면 그게 곧 느슨한 소통에 그친다고 생각합니다. 소통하는 척하는, 영양가 없는 시간 낭비가 되어 버리죠. 그러다 보면 저절로 사업도 흐지부지될 수 있으니 ‘느슨한 소통’을 주의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Q. 해당 창업을 통해 기대하는 특별한 점이 있을까요?

은하
이번 창업은 실험적인 성격이 강한데요. 저희는 어떤 회사에 소속된 것도 아니고, 그저 학생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성과보다는 사람들이 저희의 제품에 어떻게 반응할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저희 제품을 사용하면서 이를 즐기고, 제 그림을 보면서 좋은 영감을 얻고 앞으로 그림 구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창업 소감과 더불어 차대생들에게도 한 말 씀 부탁드립니다.

지원 함께하니 생각보다 멀리 갈 수 있었습니다! 나 혼자는 도전하지 못했을 젊은 날의 기회에 좋은 팀원들과 함께 경험해봐서 값집니다. 계획을 뛰어넘는 실행은 내게 큰 교훈을 주었습니다. 뜻이 맞는 친구들이 있다면 뭐든 도전하고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재은 여러분도 도전해 보세요! ‘젊으니까 도전하지~’ 이런 마인드로 무엇이든 도전해 본다면 나중에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여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정윤 아마 ‘학업을 병행하며 창업까지 과연 내가,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며 선뜻 도전하지 못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졸업 후 창업은 충분한 노력과 열정이 있다면 언제든 시도할 수 있기도 하고, 또한 이는 학생일 때 지니고 있는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창업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창업을 망설이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개인적으로 저는 교내 취창업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창업동아리 활동에 참여하셔서 여러 지원과 정보도 받으시고, 이를 잘 활용하셔서 대학 생활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가져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하 혼자서 했다면 절대로, 절대로 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번 도전을 통해서 제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 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뭔가를 해야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 아는 것 같아요. 지원 친구가 말했던 것처럼 일단 무엇이든 한 번 해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취재 : 학생기자 장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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