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과 선배들의 진로 이야기: 구단 트레이너 & 병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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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까? 트레이너, 운동치료사, 재활센터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번 인터뷰는 직접 구단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졸업생과 운동치료사를 목표로 하는 재학생을 만나봤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과 자격증에 관한 궁금증, 전공 수업 등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스포츠의학과 20학번 양윤이 졸업생]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안산그리너스 FC U-15에서 의무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의학과 20학번 양윤이 입니다.

구단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포츠 의학에 대한 지식과 적극성, 선수들을 진심으로 생각하여 부상 상황에 코치진에게 당당히 휴식을 권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서 코치진과 선수의 의견대립이 생길 때 전문지식을 활용해 선수를 더 심각한 부상에서 보호하는 것이 at의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 교과목 중 진로를 결정하거나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던 전공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전공 교과목에서는 실습 과목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이론 수업이 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인체해부학, 기능해부학, 운동상해 및 손상 수업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이며, 현장에서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아플 때 원인을 찾을 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마사지와 테이핑은 해부학을 알아야 할 수 있으며 연습하면 늘기 때문에 기초적인 지식이 탄탄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단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셨다면 준비 과정에서 효율적인 공부방법이나 꿀팁이 있나요?

축구 종목은 선수 트레이너나 건강운동관리사, 물리치료면허증만 인정해줍니다. 그래서 대한선수트레이닝협회에서 발급하는 R-KATA와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운동을 하다 트레이너라는 진로를 희망하게 돼서, 공부 방법은 사실 무작정 외우는 방식으로 준비했어요.

구단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자신이 구단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트레이너가 되어야 선수에게, 또한 팀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부는 기본이고 뭐든 많이 도전해보고 실행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현장은 생각처럼 하고싶은 일만 할 수 없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에 강하게 마음 가졌으면 해요. 후배님들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스포츠의학과 18학번 김민석 졸업생]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포츠의학과를 졸업한 18학번 김민석입니다. 프리랜서 트레이너로 지금은 럭비 국가대표 의무 트레이너 파견 중에 있습니다. 선수 트레이너로 계속 나아갈 예정입니다.

구단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테이핑이나 마사지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실함’과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의 일과를 말씀드리자면, 새벽 6시에 새벽 운동을 하고 7시에 아침을 먹은 다음, 9시쯤에 오전 훈련을 나가면 11시쯤 들어와 12시에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한두 시간쯤 쉬다가 2시부터 오후 훈련을 시작해서 5시에 끝나는데요. 사실 5시에 훈련이 끝나고 나서부터가 저희 선수 트레이너한테는 제일 중요한 시간입니다. 저녁을 먹고 6시 혹은 7시부터는 약 3시간가량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해주는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을 하고 있어요. 이러한 일정들을 매일 같이 소화해내려면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밑바탕이 되어야 해서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공 교과목 중 진로를 결정하거나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전공 수업이 있었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스포츠의학과에서의 진로 선택은 개인의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다이나믹한 걸 좋아해서 병원 실습도 나가봤지만, 막상 가보니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래서 선수 트레이너 쪽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각자 본인 성향에 따라서 많이 결정이 되는 것 같아요.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됐던 전공은 정석률 교수님이 하시는 테이핑이나 마사지는 가장 기본적인 것 중에 하나이고, 그 안에서 스페셜 테스트라든지 그런 걸 학습하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실 응급처치 과목이거든요. 응급처치, CPR 같은 상황이 많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 럭비라는 종목 특성 상 많이 접하기도 했고, 뇌진탕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럭비 종목뿐만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트 경기를 가서도 선수들끼리 부딪혀서 기절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 다양한 종목을 도전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응급처치 과목은 꼭 열심히 배웠으면 합니다.

트레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좋을까요?

솔직히 저는 자격증을 중요시 여기지 않았는데 현장을 경험하다 보니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인터뷰를 통해 선수 트레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은 열심히 준비했으면 합니다. 먼저 4대 종목인 축구, 야구, 배구, 농구를 가고 싶은 학생들이 있다면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에서 주관하는 R-KATA 자격증이 있어요. 그 자격증을 추천하고 싶고 요새는 대한체력코치협회의 KCA 체력코치 자격증도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일 가성비가 좋고 한 번 따 놓으면 갱신할 필요가 없는 건강운동관리사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격증 공부를 할 때 공부방법이나 준비 과정에서 꿀팁이 있을까요?

사실 저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말하기 조금 어려운데 공부도 공부라고 생각하지만, 교육을 받으면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 사람들과 친분을 쌓는 것인데요. 친분을 쌓다 보면 친구들을 통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마사지 같은 실무적인 것도 하는 사람들마다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방법을 공유해서 나만의 스킬로 만들어가는 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트레이너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구단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고 준비하는 친구들은 뭐부터 공부 해야할 지 어려움을 조금씩 겪는 거 같은데 먼저, 본인이 좋아하는 종목을 찾고 그 종목에서 나올 수 있는 부상으로부터 처치방법, 재활, 퍼포먼스 순으로 공부를 하면 질리지도 않고 분명히 목표하는 구단이 눈 앞까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멋있어서 시작하는 직업이 아니라 나로 인해 선수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선수(팀)트레이너가 된다면 힘듦만큼 보람도 많은 직업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후배님들과 함께 제가 여러 종목을 돌아다니면서 쌓은 테이핑이나 메뉴얼 기술들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편하게 연락 주시고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스포츠의학과 21학번 서윤진 학생]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운동치료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스포츠의학과 21학번 서윤진입니다.

전공 교과목 중 진로를 결정하거나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전공 수업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모든 전공 수업들이 제가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수업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전공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 그리고 부족하거나 어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게 되었어요. 그런 점에서 모든 수업이 저에게 도움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전공과목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수업은 문형훈 교수님의 “소도구 운동치료” 교과목과 이해림 교수님의 “조절학 – 메디컬 필라테스 II” 교과목이에요.

2개의 교과목은 어떤 점이 좋았나요?

문형훈 교수님의 ‘소도구 운동치료’ 수업은 제가 병원 실습에 나가기 전에 수강했던 과목인데, 실습을 하면서 수업에서 배운 운동들을 현장에서 정말 많이 활용하더라고요. 수업 당시에는 이 운동들이 실제 재활 환자분들에게 적합할지 고민하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실습에서 가장 많이 활용했고, 다양한 소도구를 공부하며 직접 적용해본 경험이 매우 실용적이고 유익했다고 느꼈습니다.

이해림 교수님의 수업은 기구와 소도구의 기본 이론을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솔루션 동작을 만들어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동작을 정형화하지 않는 점이 특히 좋았어요. 이는 현장에서 운동 지도 중 갑작스러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타났을 때 문제 부위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대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수업 방식이었죠. 수업은 환자 케이스를 예를 들어 그에 맞는 운동을 설계하고 적용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고민하고 교수님과 부족한 부분이나 좋은 점을 논의하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병원 취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병원이나 센터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자격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수 트레이닝 전문, 재활 전문, 체형 교정 전문 등 다양한 형태의 병원이나 센터가 있기 때문에 특정 자격증이 꼭 필수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죠. 다만, 자격증은 본인이 어떤 분야를 깊이 공부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확실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거예요.

또한, 본인이 선호하는 분야의 자격증만 준비하기보다는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니 시간 이 여유가 있을 때 다양한 자격증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많이 취득하는 자격증으로는 생활체육지도자 2급이 대표적이고, 그 외에도 KACEP, 건강운동관리사, 운동처방사, KATA 등도 있습니다. 이런 자격증은 관련 분야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격증 시험 준비 과정에서의 경험담이나 조언 부탁드립니다.

자격증 시험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경험은 없지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만약 자격증 취득 여부를 고민 중이라면, 더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자격증을 따고 나서 ‘시간을 낭비했나?’ 혹은 ‘괜히 땄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거든요. 오히려 ‘미리 따둘 걸’ 하고 아쉬워했던 순간은 많았습니다. 그래서 망설이지 말고 지금 준비하신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실습이나 교류활동이 있나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해주세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활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비대면 스터디와 강의 참여예요. 대면 활동은 실기처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면이 있지만, 거리에 따라 이동 시간이 꽤 많이 들거나 제약이 생기다보니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에 비해 비대면 활동은 강의 시간만 조금 내면 일상 속에서도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시간을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어요. 요즘은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트레이닝 스터디나 해부학 스터디, 전공 강의를 주관하는 계정들이 많아서 참여도 쉽고, 거리나 시간 제약 없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비대면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지식을 쌓을 수 있었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어요. 이런 비대면 활동은 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나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바쁜 대학생들에게 정말 유용한 방법이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스포츠의학과는 자격증을 취득하여 운동처방사가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운동처방사보다는 물리치료사를 더 선호하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하면 좋을까요?

운동처방사는 물리치료사와 차별화된 역할을 합니다. 운동처방사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병원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지속적인 공부와 실습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운동학, 해부학, 생리학 등을 깊이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죠. 병원이나 재활센터에서 실습을 통해 환자와 소통하고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론과 자격증만으로는 실제 환자에게 운동처방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꾸준한 공부와 실습을 바탕으로 준비한다면 병원에서 경쟁력을 갖기 좋을 것 같습니다.

센터나 병원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론과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이것들을 바탕으로 한 실제 현장에서의 경험이 가장 큰 자산과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후배님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든, 꾸준한 노력과 진심이 중요합니다. 환자들에게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그 마음을 바탕으로 계속 배우고 성장해 나가길 응원합니다.

[취재 : 학생기자 고서진, 손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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