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녹타민1(ANO1)의 활성도를 낮춰 건선 주요증상 치료 효과 확인
우리 대학 약학과 양영덕 교수님팀이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의 신규 치료제 개발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각질이 증가하고 염증이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몸의 면역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한다. 2020년 기준 16만명 이상의 건선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고 있으며 건선 환자들은 병변이 눈에 보이는 질환이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자살 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아녹타민1(ANO1) 이온채널이 건선의 대표적 증상인 각질형성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단백질인 것을 밝혀냈고, 아녹타민1(ANO1) 이온채널 활성을 억제했을 때 발진, 홍반, 인설 등 건선의 주요증상과 건선을 일으키는 염증유발 싸이토카인들의 발현이 현저히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아녹타민1(ANO1)은 염소이온이 세포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감각신경을 전달하고 전해질 분비를 통한 눈물이나 침을 배출하며, 최근에는 세포의 성장·분화를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전립샘비대증, 각종 암 등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아녹타민1(ANO1)의 활성도를 낮출 경우 진통, 항염, 가려움증 억제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아녹타민1(ANO1)이 건선 치료제 개발의 주요 표적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암이나 건선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아녹타민(ANO1) 저해제 개발 연구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양영덕 교수님께서는 “건선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재발이 잘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지만 아녹타민(ANO1) 활성을 조절하여 건선 치료효능을 밝힌 연구 사례는 세계 최초로 그동안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건선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하셨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사업 공동 지원으로,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es Science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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