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경영학과 김주헌 교수님, 스포츠의학과 이해림 교수님을 만나다!”
학기 중 바빴던 나날을 뒤로하고 여름을 만끽하고 있는 요즘, 교수님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실까? 차 러브레터가 데이터경영학과 김주헌 교수님, 스포츠의학과 이해림 교수님을 만나보았다.
김주헌 교수님(융합과학대학 데이터경영학과)
Part 1. 교수님의 여름방학
Q. 교수님께서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가요?
김주헌 교수님: 평소(학기 중)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융합과학대학장으로 방학 중에도 계속되는 각종 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다음 학기 강의 준비도 틈틈이 하고 있습니다. 수업에서 활용할 최신 사례 조사와 강의안(ppt) update가 주된 일이지요. 융합과학대학 내 4개 학과의 2학기 준비상황도 학과장님들과 함께 챙기고 있습니다.
이해림 교수님: 예전에는 여름방학을 나를 위한 시간으로 재충전, 자기계발 등으로 많이 보냈었지만, 이번 여름방학은 좀 특별하게 4월에 태어난 아기를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한 생명을 키워 낸다는 것이 정말 힘든 점이 많은 것 같네요^^ 그리고 건강한 2학기 시작을 위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약해진 몸을 잘 관리하면서 2학기 강의를 준비중입니다.
Q. 교수님께서도 학생들처럼 방학이 기다려지시는지 궁금합니다. 여름방학에만 하는 특별한 활동이나 일정이 있으신지요?
김주헌 교수님: 당연히 기다려집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여유가 생기게 되니까요. 매년 여름방학에는 국내외 학회에 참석하거나 청년들과 농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 일정이었는데 요즘엔 그것도 힘들어졌군요.
이해림 교수님: 물론 학생들과 같이 방학을 기다리기도 하죠^^ 방학 때는 보통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 시간을 갖기도 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전공 관련 서적을 봅니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수업으로 인해 바쁘므로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실험 및 연구 활동을 합니다. 이번 방학에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관련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요. 첫 번째로는 정부청사 후생복지 정책 자문 교수로서 국민의 건강관리 및 유지를 위해 체육시설의 방역관리 지침, 운영현황, 앞으로 체육시설의 운영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라 우울함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현대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요법 중 하나로 싱잉볼테라피의 자격과정을 이수해서 좀 더 색다른 치유방법을 습득하였습니다. 싱잉볼테라피는 소리의 파동으로 α파 혹은 그 이하의 주파수를 이용해 뇌에 전달하여 수축된 몸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 감소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유요법입니다. 이것은 요가테라피에서 강조하는 것 중 나디(에너지 통로, 흐름)가 더욱 확장되어 순환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요가테라피 수업 때 경험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요. 이처럼 매해 방학 때는 좀 더 발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 시절 맞이한 여름방학과 교수님이 되어 맞이하는 여름방학은 무척이나 다를 것 같은데요. 대학생 시절의 교수님은 어떤 학생이셨나요?
김주헌 교수님: 전반적으로 모범생 스타일이었어요. (웃음) 하지만 운동, 독서, 합창 등 비교적 다양한 분야에 관심도 가졌죠. 방학 때는 여행도 많이 갔고요. 교회 수련회, 봉사활동, 동아리 MT 등에도 참여했습니다. 학부 4학년 때는 대학원 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이해림 교수님: 저는 대학 시절 학우들과 잘 어울리고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60명 중 정말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교수님들 눈에 띄지 않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교수님들께 개인적으로 찾아뵙거나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 했었던 것 같아요. 교수가 되고 나서 생각이 든 것은 학생 시절에 교수님들과 좀 더 많은 소통을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됩니다. 그랬다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학생들은 학과 교수님들과 많은 소통을 하고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서 많은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다가오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교수님들은 항상 우리 학생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art 2. 2학기를 앞둔 교수님의 이야기
이해림 교수님(건강과학대학 스포츠의학과)
Q. 평소 수업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김주헌 교수님: 가급적 학생들 중심으로 생각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소개하려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발표와 토론을 많이 강조하고 있고요. 경제경영 관련 뉴스/기사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라고도 강조합니다. 과제로 부과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실은 강의내용이나 방법과 같은 강의 자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내가 하는 말이나 평소의 행동이 어떤 학생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 의도와는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가급적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이 학생들에게 미쳐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림 교수님: 저의 교육철학 중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지도자는 단순한 지식을 무조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학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며 학생들도 그 시간 동안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잘된 가르침으로 학생들의 생각과 태도가 변화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잘된 가르침이든, 잘 안된 가르침이든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좀 더 이해 할 수 있다면 잘된 가르침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강의에서 경영학뿐만 아니라 진로 설정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계십니다. 직업탐구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도록 하는 지도 방식을 창안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주헌 교수님: 2013년에 부임하면서 (일반적인 경영학 과목 외에) 새로 만든 과목 중의 하나가 신입생 세미나였어요. 학교적응, 비전 설정, 진로 탐색 등을 염두에 둔 과목이지요. 이후 비전 세미나 과목 형태가 전 학과로 확대되면서 그 과목은 없어졌지만, 주요 내용을 경영학원론 수업에 포함시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업 세계, 특정 산업(업종)이나 기업에 대한 조사는 진로 탐색뿐 아니라 경영학원론 수업 내용과도 관련이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동안 강의를 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학생이나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주헌 교수님: 상당히 주관적이긴 합니다만,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답을 제 마음에 쏙 들거나 그에 근접하게 작성한 학생들을 (채점 과정에서) 만나면 미소가 지어지고요. 앞자리에 앉아서 초롱초롱 집중하는 학생들이 좋아 보입니다. 군에 입대하면서 손편지를 써주고 간 학생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해림 교수님: 강단에 선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임상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었고 그것을 강의에서 전달했을 때 반짝이는 눈빛들이 너무 좋았고, 졸업생 중 ‘강의했던 내용을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되어 다시 찾아보게 된다’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보람됨을 느꼈어요. 또, 타 대학에서 ‘날개 없는 천사’라는 평을 에브리타임에 댓글 올라온 것을 어느 학생에게 전달받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스포츠의학에 관심이 많은 재학생들에게 추천하는 활동이나 길렀으면 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이해림 교수님: 코로나로 인해 여러 세미나가 여리지 않았지만 앞으로 스포츠의학 전공 관련 세미나를 많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수업 때도 많은 것을 습득 할 수 있겠지만 폭넓게 혹은 좀 더 깊게 공부하면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취업 후 임상에서도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Q. 경영에 관심이 많은 재학생에게 추천하는 활동이나 길렀으면 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김주헌 교수님: 신문 읽기(경제/경영/시사)를 추천합니다. 고등학교 때도 신문을 많이 읽었고 신문 사설을 필사하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글쓰기 사고력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네요. 경영은 이론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항상 경제, 경영 현장에 관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대외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포츠 마케터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도 꽤 있는데, 각종 프로구단의 서포터즈, 체육행사의 자원봉사, 국제스포츠 통역 아르바이트와 같은 여러 경험을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에 참여할 때는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로 초점을 맞춰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급적 빨리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야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로 나중에 취업할 때 나만의 스토리, 기록으로 쌓이는 거니까요.
Q. 평소에 즐겨 읽으시는 책이 무척 궁금한데요. 재학생들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추천 도서가 있으신가요?
김주헌 교수님: 가끔 가벼운 소설도 읽고요, 나태주 시집 몇 권 있는데 가끔씩 꺼내 봅니다. 조금이라도 매일 보는 책은 성경입니다. 혹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도 잠언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좋아하는 구절은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입니다.
이해림 교수님: 전 자기계발서를 좋아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중 자기계발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비슷한 말이 반복되어 지겹다고 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기계발서를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통해 나태해진 나를 일으켜 세우고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과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만 읽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긴 하겠지만. 그래서 저는 저자가 제시하는 모든 방법을 실천하지 못하겠지만 나를 움직인 핵심적인 내용은 적어두고 그것을 통해 움직이려 노력합니다. 읽은 자기 계발서 중에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라는 책과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라는 책을 추천해 주고 싶네요. 첫 번째 책은 제가 중학생 때 아버지가 생일선물로 사주셔서 봤던 책으로 정말 오래된 책인데, 이때 처음으로 자기계발서를 접하게 되었어요.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한 챕터 마다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중학생 때 중간중간 필기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설정했었는데 지금 와서 필기했던 것을 읽어보니 무척이나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하나하나 실천했네요. 아마도 이때부터 목표를 잡고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성취감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지금도 계속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목표를 잡고 실천하는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두 번째 책은 최근 읽은 자기계발서인데, 책 제목 자체가 너무 적나라해서 안 볼 수가 없었어요. 책 제목과 같이 최근 작심삼일 되는 경우는 없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던 책이었어요. 우리 학생들도 이 책들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차근차근히 해 나가는 연습을 해보고 원하는 바가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재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김주헌 교수님: 우선 코로나 조심하기 바라고요. 토익시험을 한 번도 치러보지 않은 학생들은 꼭 한번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여행을 못 가니 책을 읽어도 좋고요. 너무 느슨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뭐든 하고 싶은 거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이해림 교수님: 이제 여름방학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방학 동안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고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두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납시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한다.
[취재 : 학생기자 정혜진, 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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