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창업’ 창업을 꿈꾼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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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MAYCAN ‘요즘것들’


차러브레터가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다양한 기업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우리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을 취재해보았다. 우리 대학 창업보육센터는 바이오특화 BI로서 2017년 지정된 이후 현재 포천과 분당에 약 24개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또한, 취창업지원센터 크리에이티브 팩토리와 연계하여 창업과 발명에 관심 있는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추천서를 작성하여 창업교육 및 창업 자금 확보에 대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두 번째로 만나볼 기업은 MAYCAN(메이캔)으로, 대학생 대외활동 및 공모전 정보 플랫폼인 ‘요즘것들’을 운영하는 이건엽 대표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운영하는 기업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는 대학생분들을 위한 대외활동, 공모전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요즘것들’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메이캔입니다. 사업영역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학생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대외활동과 공모전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요즘것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 정보제공을 넘어 지금까지 요즘것들을 만들고 운영하면서 익힌 개발, 마케팅, 기획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생분들이 실무경험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요즘것들’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금의 팀원들과 창업동아리로 함께 했을 때부터 정했던 원칙에서 지금의 서비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원칙은 첫째, 당시 학생이었던 저희가 ‘직접 학생으로서 경험한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를 찾자.’ 그리고 둘째,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자.’ 였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대외활동, 공모전 정보를 후기와 수상작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를 블로그로 시작했습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대외활동과 공모전을 준비하는데 그때마다 활동 후기나 수상작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을 줄여드리자는 것이었습니다.

Q. ‘MAYCAN’과 ‘요즘것들’ 이름에 담긴 의미와 작명하는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

먼저, 회사 이름에 관해 설명해드리면, 메이캔이라는 이름은 영어 조동사 중 추측의 의미인 may와 가능의 의미를 담은 can을 붙여서 만든 이름입니다. 사람들이 “저게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는 모든 질문에 “가능하다”라는 답을 주고 싶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해당 이름은 저희 팀의 대표인 제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하던 아이디였고, 창업동아리 시절부터 회사 이름으로 제안했었습니다. 반면 ‘요즘것들’은 서비스 런칭을 앞두고 서비스명을 팀원들과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오다 누군가 툭 던진 네이밍입니다. 뭔가 당당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찾아 달리는 ‘열정러’의 느낌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차 의과학대학교 창업보육센터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되셨는지, 그 과정에서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차의과학대학교와 저희 팀의 창업은 큰 인연이 있습니다. 우선 팀의 대표인 제가 의생명과학과임에도 불구하고 경영학과 수업을 듣다가 경영학도로서의 꿈을 키우게 되었던 부분이 저희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시작부터 우리 대학과 인연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창업보육센터와의 인연은 아니지만, 팀원 중 일부는 동아리 시절 학교의 지원으로 실리콘밸리 견학도 다녀왔고, 시작부터 크고 작은 도움을 받고 꿈을 키웠습니다.
이후에 창업보육센터에서 야탑의 보육센터를 지원해주셔서 이것을 계기로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되기 위한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이 시점부터 팀원들이 모여 정부지원사업의 자금을 받게 되면서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취창업센터와 창업보육센터의 깊은 관심 속에 여러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생존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너무 멀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여정도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의 교직원분들께 더욱 깊이 감사드립니다.

Q. 처음 창업을 시작하여 지금의 ‘요즘것들’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어떻게 극복하고자 하셨나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나 자금이었고 그 해결은 정부지원금이었습니다. 저희는 6명의 팀원으로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식구가 많다 보니 인건비의 압박도 컸습니다. 정부지원사업을 받기 위해 다양한 공부를 한 끝에 다행히 예비창업패키지라는 지원사업에 합격하여 10개월간 정부지원을 받으며 창업의 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결과 예비창업패키지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고 그 결과 초기창업패키지에도 합격해서 한 번 더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부터 저희 매출만으로는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자립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Q. 플랫폼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러 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외활동과 공모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 과정과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대학생이나 20대가 타겟이라면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보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대학생 커뮤니티는 수시로 모니터링 하고 있고, 대외활동 경험이 많은 대학생분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는 대학생 서포터즈 친구들을 선발하여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학생들에게 제공할 다양한 실무경험을 위해 정부·부처, 여러 기업·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 혹은 사회활동 단체들과의 유익하고 가치 있는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을 기획하며 쉼 없이 달릴 계획입니다. 단순히 대학생에게만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분들과 신생기업이나 소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Q. 유사한 대외활동/공모전 정보 플랫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타 사이트보다 ‘요즘것들’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대외활동 후기’입니다. 플랫폼 런칭 당시 대외활동 정보 매체는 많았지만, 후기까지 정리해서 볼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학생들 처지에서는 대외활동에 관한 정보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그 활동에 대한 후기 정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요즘것들 사이트 내 대외활동 공고에 실제 참가자들의 후기를 함께 올렸습니다. 대외활동 후기를 남긴 블로거들을 일일이 찾아 컨택하고 허락을 구하며, 6개월간 대략 5천 명의 대학생분들에게 동의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대학생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 스펙’을 위해 대외활동을 하고 싶지만, 정작 대외활동도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대외활동을 위한 스펙 경쟁’도 준비해야만 한다는 학생들의 고민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특출난 스펙이 없어도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외활동/공모전을 저희가 직접 열어보고 싶었고, 결국 대학생들의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경력의 시작을 도와주는 포맷인 ‘요즘것들 오리지널 시리즈’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이를 통해 우리 플랫폼만의 새로운 차별점을 두고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습니다.

Q. ‘요즘것들’을 운영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순간과 힘이 드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런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좋아할 것 같다.’라고 생각해서 실제로 운영해봤는데 반응이 좋지 않을 때, 큰 실망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기획한 서비스들에 대해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 상황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는 기분이 자주 들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구글에서 유사한 기업, 조직의 사례 등을 찾아보고 있고, 이차적으로 외부의 창업 선배님들과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저희 스스로 정답을 찾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항상 많은 경우를 생각하고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요즘것들’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구성원 모두가 함께 규칙을 만들고, 서로 배려하며,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 그 행복함 속에서 꾸준히 배우고 익혀서 구성원 개개인과 회사 모두의 성장을 통해 ‘가능할까?’라는 걱정 대신 가능한 방법을 찾아 ‘가능하다!’라는 답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행복한 문화를 만들고, 우리가 모두 함께 성장하고, 고민 많은 세상 속에서 필요한 답을 찾자!”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문제와 고민이 있습니다. 그 문제와 고민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 ‘가능하다!’라는 답을 만들고 싶습니다. 수익보다는 문제해결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때로는 서비스화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사회 환원의 형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답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Q. 창업을 꿈꾸는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실 저희는 아직 창업에 있어 배울 점이 더 많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몇 가지 조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회사는 안정적이고, 창업은 배고프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둘 다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어느 길이든 유불리를 따지기보다 가고 싶은 길을 가고, 그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위와 같은 고민의 단계를 넘어 이미 창업을 선택한 후배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자금일 것 같습니다. 창업을 시작하려면 시간과 초기자금이 필요합니다. 시간은 어떻게든 개인의 시간을 확보하여 마련할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만, 초기자금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들을 위해 요즘엔 대학, 정부 차원에서나 창업 기관에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정말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현재 초기자금이 없어 고민이라면,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홀몸으로 창업하기보단 이러한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꼭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창업은 팀 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창업을 시작할 때 자금확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좋은 팀원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돈이 많고 지식이 많아도 결국 창업이라는 것은 나와 끝까지 한 곳을 바라보고 달려갈 동료가 필요합니다. 더 멀리, 더 오래 원하는 미래를 그리며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함께할 구성원들이 중요합니다. 저희 팀이 여기까지 온 이유도 저를 믿어준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이란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천재들만 하는 것이 아닐까? MAYCAN의 이건엽 대표님도 창업 초창기에 이런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MAYCAN의 뜻을 이루고자 창업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대표님은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창업은 선택이다. 본인이 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라.’라고 조언하셨다. 지금까지 우리의 역동적인 대학 생활 속에서, 앞으로 다가올 취업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자주 마주하게 될 ‘요즘것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보았다. 창업을 꿈꾸는 차 의과학대학교 모든 학우들도 MAYCAN처럼 창업보육센터와 함께 멋진 도약을 시작하길 기대한다.

[취재 : 학생기자 박소연, 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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