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빅블러 (BIG BL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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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빅블러(Big Blur)’라고 한다. ‘Blur’는 ‘흐릿해진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단어이다. 미래학자인 스탠 데이비스가 1999년 『블러: 연결 경제에서의 변화의 속도』라는 저서에서 이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빅블러로 업체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속출하고 있다. 빅 블러 시대의 가장 큰 경쟁자는 경계 밖에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이다.

빅블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이 빅블러를 가속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보기술(IT)과 금융처럼 이종 산업 간에도 점차 그 경계선이 희미해지고 있다. 은행 대신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해외 송금을 간편하게 해결한다.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미국의 유기농 식품 체인점인 홀푸드를 인수하고 아마존고라는 무인점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는 최근 온라인 쇼핑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네이버가 포털업체인지 온라인 쇼핑업체인지 모호해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영업 중인 사업자와 실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업체도 ‘빅블러’ 현상의 한 예이다. 음식 배달 앱 업체 등이 대표적인 O2O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8년 외식 트랜드’를 이끌어 갈 키워드로 빅블러를 꼽기도 했다. 배달 앱, 키오스크, 전자결제 수단의 발달로 온·오프라인의 서비스가 융합되며 외식 서비스가 빠르게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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