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Health] 비만 정도에 따른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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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2017 비만 백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며 30대 남성의 경우에는 46%가 비만으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주원인일 뿐 아니라 비만에 걸린 사람은 암 발병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만큼 적시에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비만한 정도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 일상 속 관리와 시술 및 수술을 소개해드립니다.

나도 비만일까?

비만의 기준은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신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구분합니다.
예를 들어 신장이 160cm, 몸무게가 60kg이라면 60÷1.6²= 23.44가 BMI인 것이죠. 이 BMI에 따라 비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 7일 대한비만학회에서 한국인들을 위한 새로운 비만 기준이 제시되었습니다. 기존에는 2단계로 비만을 구분했던 것과는 달리 비만의 위험도를 세분화하여 3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여기에 허리둘레 기준의 비만 정도(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에 따른 동반질환의 발생 위험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1단계 비만 : 식이요법과 운동

식이요법과 운동은 기본적인 다이어트 방법이지만 말처럼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는 매일 비슷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꼭꼭 씹어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탄수화물은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좋은데, 밥 한 공기는 약 300kcal로 매끼 밥을 1/3적게 먹으면 100kcal씩 하루 300kcal의 열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무리해서 굶으면 우리 몸은 에너지 부족을 느끼고 기초대사량을 줄여나가는 반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을 통해 기초대사량을 높여 체중 감량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하루 30분 이상, 주 4회 정도 실천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2단계 비만 : 약물치료와 시술

약물치료는 식이, 운동의 보조적 요법 중 하나로 전문의가 환자의 건강 상태나 부작용 여부를 살펴본 뒤 처방을 통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 시술인 ‘엔드볼(End-ball) 시술’을 많이 시행하는데, 수면내시경으로 의료용 위풍선을 삽입하여 허기를 덜 느끼게 만드는 치료법입니다. 위 속에 삽입한 풍선으로 인해 뇌가 이 상태를 배부르다고 착각하여 식욕 억제가 이뤄지고 자연스러운 체중 감량이 가능한데요. 시술은 약 20분 정도 걸리며, 약물 치료 등에 실패한 과거력이 있거나 수술에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선호하는 시술입니다. 풍선은 약 6개월 후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며, 흉터나 위의 인위적 변형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 – 내시경으로 비만시술을 한다고요? 보러가기)

3단계 비만 : 수술 치료

비만으로 인해 위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거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동반된다면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고도비만을 대상으로 고려되는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이 있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은 복강경을 통해 소매 모양으로 위를 절제하여 위의 용적을 줄이는 수술이며, 위우회술은 위를 아주 작게 남기고 자른 후 식도 부근에 남은 위를 소장에 연결하여 섭취 음식에 대한 흡수 제한 효과를 노리는 수술이지요. 위우회술은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크지만 수술이 다소 복잡하고 위내시경 검사를 하기 어려워 위암 발병시 조기검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고도비만에는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지만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해야 합니다.

[참고 : 강남차병원 외과 한상문/박종섭 교수]

 

[출처] 강남차병원 공식 블로그 :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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