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전하는 코로나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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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산업대학원 전병율 원장님, 코로나 19에 대한 질의응답

이번 주 차 러브레터에서는 예방의학과 보건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이신 차 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 전병율 원장님을 만나 코로나 19에 대한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전병율 원장님께서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으시기도 하다.

1. 예방의학과 교수님으로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쁘게 지내시고 계신데, 이와 관련해서 현재 교수님께서 주로 하시는 일은?

저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을 하면서 감염병과 관련된 업무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방역 당국에서 하고 있는 활동들에 대해 과거 경험을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언론 기구, 방송국에서 인터뷰와 방송 출연을 많이 하고 있는 중이고, 국민들이 코로나 19라는 질병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편입니다.

2. 코로나-19가 기존에 알려진 유행성 독감이나 폐렴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 인플루엔자라는 질병은 감염과 치명률이 코로나 19에 비해 10분의 1정도의 수준입니다. 인플루엔자는 치료제도 있고 그 질병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의료체계 내에서 큰 어려움 없이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는 새로운 감염병이고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질병 확산을 통한 환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아집니다. 이 때문에 다른 질병에 비해 관리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폐렴의 경우에도 세균성 폐렴의 경우 다양한 항생제를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는데 반해 코로나 19와 관련된 폐렴은 환자가 폐렴에 걸려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갑자기 발병하여 호흡부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로나 19와 관련된 폐렴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죠. 기본적으로 인플루엔자나 일반 폐렴과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환자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환자를 진료할 때 의료진이나 보호자, 간병인들이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도 높기 때문에 특별히 감염에 신경을 쓰며 환자를 치료해야 합니다.

3. 현재 학교에서 등교 시 발열체크, 교내 방역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일단 포천 캠퍼스에 있는 학생, 교직원 모두가 의심 증상이 있을 때 학교에 나와서는 안 되고 반드시 집에서 증상이 어떤지를 관찰을 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는 보건소에 신고해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코로나 19라는 호흡기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만남을 피하고 불가피하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장소에 가거나 사람들과 대화를 해야 할 때는 비말이 전달되는 행동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손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회만 되면 수시로 손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돗물이 가까이에 있지 않은 경우에는 손 세정제를 가지고 다니시고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길 바랍니다.

4.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시는지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전망은?

사실 코로나 19라는 질병은 우리가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확산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시에 폭발적인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다면 기존의 의료 체계 안에서 이들 환자를 진료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가 작은 규모로만 발생할 수 있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당분간 코로나 환자의 발생은 낮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낮은 수준을 우리가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본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이 조금은 완화된 형태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사태가 완화되는 시점은 하루에 환자들이 20명 정도 수준으로 유지가 되는 상황일 것이며 취약 지역 병원과 요양 시설, 유흥업소 등에서의 집단 발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전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일본 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옮겨 다니면서 환자가 급증하게 되면 해외 유입 인구를 통해 환자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을 모두 고려하면서 방역 당국이 일상생활의 수준에 대한 지침을 제시할 것입니다. 그러면 해당 지침에 따라서 생활을 하면 됩니다.

현재 발병 상황은 지금 우리가 있는 북반구에서 일어났지만 곧 겨울이 될 남반구로 이동하게 될 것이고 또다시 남반구의 겨울이 끝나갈 무렵 북반구로 재이동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에는 코로나 19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주의해야 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하나하나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5. 감염증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아무래도 대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있어서 기억에 남는 활동을 하며 학업에 정진해야 하는데, 교수님과 대면 강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또 동기와 선후배 간에 만남의 장도 제한이 되어서 캠퍼스 생활이 많이 위축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회 전반적으로 이 질병을 예방하고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도 이러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생 본인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부모님들이 이런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 학생들이 스스로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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