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모금으로 마스코트 고양이, ‘고구마’를 구했어요

6816

   차냥이(고구마) 구조 후 꼬리 절단 수술 및 입원 치료 진행

‘고구마’라는 이름을 들어 보았는가? 흔히 생각하는 음식이 아니라 차냥이[차의대 고양이의 줄임말] 떠오른다면 명실상부한 우리 대학 학생이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고구마는 우리 대학의 현암 기념관 주위에 주로 살고 있는 고양이를 말한다. 비록 정식으로 사육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학생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던 고구마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우리 대학의 유기동물 보호 동아리인 ‘로아’에서 이를 구조해 화제이다.

최근 우리 대학 학생들은 학교 주변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고구마의 부상 소식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전해졌고,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모금으로 결실을 맺었다. 당시 고구마의 꼬리는 부상이 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고, 상처를 입은 부위가 아물지 않아 출혈이 계속되는 상태였다고 한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동물 병원에 문의한 결과, 절단 수술 및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과 함께 예상 치료비는 약 45만 원으로 예상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서 로아에서는 고구마의 치료를 돕기로 결정했고, 빠른 시일 내로 치료비를 모으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다.

고구마의 치료를 위한 목표 금액은 45만 원으로 설정했으며, 모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보물(포스터, 문구)을 자발적으로 제작했다. 또한, 모금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 및 문의사항을 위한 오픈 채팅방을 만들고 홍보 포스터와 문구를 만들어 에브리타임, 각 과별 단체 톡방, 동아리에 홍보물을 배포했다. 또한 총동아리연합회에서도 모금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2학기에 이루어질 교내 축제 때 부스를 운영하여, 후원해주신 분들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차냥이 스티커를 무료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모금 운동은 성공적이었다. 온라인을 통해 모금을 진행한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처음 설정했던 목표 금액 이상이 모여 고구마를 포획해 송우리 현대동물병원으로 이송 후 꼬리 절단 수술을 진행했다. 고구마는 6월 2일에 퇴원 조치 후 다시 학교로 복귀하였다고 한다. 치료 이후, 5월 31일 기준 총 모금액인 708,064원 중 258,064원이 남았으며, 남은 금액은 우리 대학의 다른 차냥이들의 복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참고로 로아는 우리 대학의 동물권 신장을 위한 소셜벤쳐(동아리)로, 보건의료산업학과 전하제, 임지혜, 박재혁 학생, 보건복지행정학과 박주언 학생, 식품생명학과 박정민 학생, 의료홍보미디어학과 정지현 학생, 미술치료학과 문일우 학생이 소속돼 있다.

[취재 : 학생기자 전하제]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