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작은 발돋움의 시작, 제로 웨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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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다양한 일회용품과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하게 되면서 국내 위생용품의 전체 생산, 수요 규모가 소폭 증가하였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계 결과에 따르면, 특히 일회용 숟가락, 포크 등의 공급량이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렇듯 무방비하게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더욱더 심각한 환경문제가 초래될 것이다. 함께하는 작은 실천으로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자 제로 웨이스트가 무엇인지,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제로 웨이스트란 원래 제조 및 생활폐기물 관리에 대한 개념에 대해 논의될 때 사용하는 기술 용어였으나 현재는 일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는, 즉 일회용품 대신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찾아 실천하는 행동을 뜻한다. 이러한 제로 웨이스트는 개인마다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고 실생활에서 간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1) 텀블러와 실리콘 빨대 사용하기

일회용 컵, 플라스틱 생수병 대신 다회용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부 카페에서는 텀블러 할인도 진행하고 있으니 잘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빨대도 실리콘이나 스테인리스 소재로 된 것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천연 세제 사용하기

화학제품이 다량 포함된 세제보다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천연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천연 세제들 중 두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한다. 첫 번째는 백식초 천연 세제이다.
물과 백식초를 1:1 비율로 통에 담고 섞어주면 된다. 식초 향이 너무 강할 때에는 에센셜 오일을 소량 넣어주면 된다. 백식초는 묵은 때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탁월해 더욱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흑설탕 천연 세제로, 쌀뜨물 1.5L에 흑설탕 1컵을 넣고 2주가 서늘한 실온에 발효시켜 사용하는 것이다. 발효된 천연 세제와 주방 세제를 9:1의 비율로 섞어주면 된다. 기름때 제거에 효과적이라 주방 세제용으로 추천한다.

3) 다회용 장바구니 사용하기

유엔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비닐봉지를 약 5조 개 정도 사용한다고 한다. 분해하는데 500년 이상 걸리는 비닐보다,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이 있는 다회용 장바구니 사용을 추천한다.

4) 고체 샴푸 바 사용하기

샴푸에는 실리콘과 계면 활성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수질 오염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 샴푸 바는 포장 용기 또한 플라스틱이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물이 빠지는 구멍 난 비누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면으로 된 천연 비누 망에 보관하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 말고도 물건을 오래 재사용하거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위하여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본인이 필요한 만큼만 소모품을 구입할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도 다양한 기업들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이니 꾸준히 관심을 갖고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는 제로 웨이스트 숍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지구샵 (@zerowaste_jigu)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55 1층

다양한 세제류, 디퓨저 등의 리필스테이션과 다양한 친환경 생활용품들을 판매한다.

2) 더피커 (@thepicker)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14길 9 1층, 더피커

국내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친환경 곡류 및 견과류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3) 디어얼스 (@dear.earth.korea)
서울 서대문구 수색로 43 104호

고체치약으로 유명한 제로웨이스트 숍으로 개인 칫솔을 가져오면 고체치약을 체험 해 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라고 해서 모든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거대한 성과가 있지 않아도 좋으니 실천하는 데에 의의를 두었으면 한다. 본디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변화를 일구어내는 것인 만큼 반복하여 습관을 들이고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 이번 기사를 통하여 차 의과학대학교 학우들이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취재 : 학생기자 김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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