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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교류센터, ‘2021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GEM Trailblazer Summer 프로그램’ 성황리 마무리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에서 주최하고 우리 대학 글로벌교류센터에서 주관하는 ‘2021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 GEM Trailblazer Summer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우리 대학 각 학과 학과장님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 9명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를 하였다.

차러브레터에서 의생명과학과 19학번 이윤견, 간호학과 20학번 장이레 학생을 만나보았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윤견 학생: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차 의과학대학교 의생명과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견이라고 합니다. 19학번 새내기로 들어온 지가 얼마 전 같은데 벌써 3학년 2학기라니 믿기지 않아요.
장이레 학생: 안녕하세요. 이번 난양공과대학교 NTU summer program에 참여한 간호학과 20학번 장이레입니다.

Q. 이번 난양공과대학교 NTU summer program에 참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이윤견 학생: 저는 예전에 한 번 난양공대에 갈 일이 있었는데, 원래 싱가포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연이 깊은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항상 관심 있게 봤던 학교였습니다. 게다가 해외 대학에서 코스를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도 꾸준히 접할 수 있고 그동안 배우지 않았던 내용에 도전할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나요? 이 프로그램 외에도 방학 때 진행 중이던 것이 있었기에 모두 챙긴다는 점이 쉽지 않다는 걸 매일 느꼈습니다. 그래도 방학에 뭔가 하지 않으면(특히나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쉽게 늘어지고 허투루 시간을 보낼 확률이 클 것 같아 뭔가 새로 하는 것이 삶의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이레 학생: 저는 1학년 때부터 원래 학교에서 진행되는 여러 글로벌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왔습니다. 간호학과에서 하계, 동계학기마다 진행되는 해외 프로그램에 매번 참여를 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타 학교의 계절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겨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Q. 난양공과대학의 강의 중 직접 코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코스를 신청하셨는지, 그 이유와 코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윤견 학생: ‘Bioprinting: Principles and Applications’이라는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재학 중인 학과가 의생명과학과라고 말씀드렸는데, 저희 과는 ‘의생명과학’이 주 분야이기에 이번에는 공학 관련 수업을 수강하고 싶었습니다. Bioprinting 수업은 재료공학과 생명공학 분야를 다루지만 기본적으로 의학이나 생명과학과 밀접한 관계라는 점에서 이해하기 좋은 코스일 것 같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3D 프린팅에도 관심이 많고 도안 제작을 즐기는 편이라 금방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이레 학생: 저는 Cultural Intelligence: How to be an explorer of the world라는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해당 수업은 Dr.Hoo Hui Teng 교수님께서 진행해 주신 수업이며 문화 지능을 다루었습니다. 한국, 중국, 홍콩 그리고 유럽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세계화 시대, 다문화 시대를 살아가는 국제 시민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저는 간호학과 학생이라 특히나 문화 지능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호사가 다문화 대상자를 만났을 경우에 open mind로 상대를 대할 수 있으려면 타 문화권의 사람을 수용하는 방식을 지금부터 미리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Q. [Track 4: Success in the Globalised Marketplace]코스를 통해 가장 인상 깊거나 진로에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장이레 학생: Cultural Intelligence에는 4가지 측면이 있는데요, 동기와 지식, 전략 그리고 행동이 모두 함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면이 흥미로웠습니다. 그 중에서도 CQ Cognition(CQ Knowledge, 지식)에서 Cultural Values 7가지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이는 호프스테더의 문화 차원 이론과 큰 연관성이 있었습니다. 해당 7가지에는 In-grpup collectivism, Power Distance, Uncertainty Avoidance, Assertiveness, Future Orientation, Performance Orientation 마지막으로 Low-High Context가 있었어요. 여러 국가적 사회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는 방식을 7가지 기준에 따라 나눈 것이고,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가 어떻게 의사소통에 영향을 주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Low-high context의 차이가 결국 각 나라의 말하는 방식과도 연결 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미국이나 호주, 독일은 대표적으로 직설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나라로 유명하지만, 일본이나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돌려서 말하는 방식을 주로 택한다는 점이 이러한 context의 높낮이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죠! 각 나라별로 가지고 있는 cultural value의 높낮이가 다르기에 해당 국가의 사람을 대할 때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지 미리 공부를 해야 하고, 그들을 수용하기 위한 태도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참 와닿았습니다.

Q. [Track 5: New Technologies, New World] 코스를 통해 가장 인상 깊거나 진로에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무엇인가요?

이윤견 학생: 구체적으로는 ‘Bioprinting: Principles and Applications’이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각종 프린팅 기기와 최근 organ transplantation 과정이 세 가지로 나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프린팅 기기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체와의 세미나를 열어주셔서 기업들이 무슨 일을 하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수업 내용이 실질적인 삶과 연결될 수 있음을 느꼈던 부분이었어요.

Q. 전 세계 학생들과 토론 활동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떠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셨나요?

이윤견 학생: 토론은 마지막 발표날 각자 발표한 주제에 Q&A를 갖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한 학생이 프린팅된 고기와 관련된 발표를 진행한 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께서 그 고기를 먹을 수 있겠냐고 물어 보셨는데 정작 발표자 학생이 선뜻 먹겠다 하지 못한 부분이 아직까지 재밌었던 기억으로 남아요. 물론 저도 먹긴 힘들 거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장이레 학생: 제가 들었던 수업에서는 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기 보다, 다른 국가권에서 온 친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온라인 상으로 함께 조별과제를 진행하고 스스로의 태도에 대해서 reflection을 작성하는 것이 주였습니다. Emily in Paris를 통해서 미국과 프랑스의 문화 차이를 살펴보거나, Crazy Rich Asian 영화에서 보여지는 cultural value의 충돌을 살펴보며 문화적 갈등 상황에 대해서 인지하고 이를 중재하는 방식에 대하여 배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떠한 cultural value 때문에 갈등이 초래된 것인지 반 친구들이 함께 고민하며 이를 찾기 위해서 대사 및 등장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며 서로의 문화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윤견 학생: 싱글리시라고 하는 싱가포르 특유의 영어 발음은 언제나 들어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적응을 금방하는 편이라 첫날 이후로는 강의를 잘 들었는데, 이제는 진도를 엄청 빨리 나가시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개인 발표 수업이나 시험, 프로젝트를 굉장히 많이 주십니다. 수업을 듣던 당시 쪽지 시험과 중간고사. 추가 프로젝트를 생각하면 조금 눈물이 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게 되면 스스로 많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새롭게 알게 되거나, 변화된 점은 무엇인가요?

이윤견 학생: 둘째 날 자기소개 시간에 영국, 홍콩, 한국,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었으며 각자 무슨 전공인지 얘기하였는데 컴퓨터 공학부터 미디어까지 생물학과가 아니어도 많은 학생이 해당 수업을 듣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예전에는 인공장기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방면에서 bioprinting이 활용된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낀 장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한 가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윤견 학생: 장점이라고 한다면 영어로 모든 강의가 진행되는 만큼 듣기나 말하기, 쓰기 등이 골고루 향상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던 시기는 방학이었기에 화상통화 아니고서야 영어를 따로 쓰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속적으로 언어를 접하고 따로 학문적 소양까지 기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었는데 굳이 꼽자면 수업 외에 부가적인 activity가 많았는데 공지가 빨리 되지 않았던 점, 해당 프로그램이 계절학기처럼 강의를 듣게 되지만 우리 학교 학점과 연계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장점들이 전부 커버할 정도로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다음 학기에 해당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윤견 학생: 학교에서 처음 진행한 프로그램인 만큼 성실하게 참여하여 잘 끝내고자 노력했습니다. 방학에 진행하는 만큼 여전히 종강을 못한 기분이 들기도 하겠지만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다면 오히려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글로벌 교류 센터에 좋은 프로그램이 정말 많기 때문에 학우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면 좋겠고, 언어 같은 경우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보니 학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기회 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며, 앞으로는 해당 활동이 학점과 같이 실질적으로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장되길 바랍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취재 : 학생기자 박소연, 장지수,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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