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젠트리피케이션 (Gentr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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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은 보다 풍요로운 주민의 유입을 통해 낙후된 도시 주변 지역이 개선되는 과정을 말하며 도심에 가까운 낙후 지역에 고급 상업 및 주거 지역이 새롭게 갖춰지면서 원래의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게 되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1960년대 영국의 사회학자가 처음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gentry)’에서 파생됐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이웃 지역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현재의 거주자 및 사업체를 재배치하여 그들이 저렴한 지역의 주택 및 매장을 찾기 위해 젠트리피케이션된 지역에서 이주하도록 하는 잠재적인 압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명 ‘뜨는 상권’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어 문제다.

서울 인사동과 종로구 서촌,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 등이 대표적인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상인들은 빠르게 치솟는 임대료 때문에 더 이상 영업(장사)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지만, 그와 반대로 건물주들은 이러한 문제 인식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때문에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려는 원주민과 오른 월세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세입자를 받으려는 건물주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원래는 낙후된 지역의 환경을 개선한다는 뜻의 도시재생 활성화, 즉 젠트리피케이션이 결과적으로는 원주민들이 자신이 살던 동네를 떠날 수밖에 없게 하고 기존의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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