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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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프로듀서’란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막대한 매장량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자체적인 생산량 조절을 통해 전체 수급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산유국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으로 세계 최대의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스윙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해왔다.

지난 1960년 석유 메이저 업체의 횡포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을 중심으로 창설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973년 자체 감산 및 금수조치를 단행하면서 1차 오일쇼크를 촉발, 스윙 프로듀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이됐을 당시에도 OPEC은 하루 420만 배럴의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 급락을 방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사우디를 필두로 형성됐던 스윙 프로듀서들의 위상도 악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셰일 오일의 탄력적 생산을 바탕으로 미국이 공급과 수요를 주도하고 나서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유가의 변동성을 반영해 셰일 오일의 생산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미국은 글로벌 석유 수급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셰일 오일 생산이 급증한 덕분에 미국의 원유 수입이 감소했고, 주요 원유 수입국 중 하나인 중국의 수요마저 줄어들면서 수급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동 산유국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어 과거와 같은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는 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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