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가상의 제품을 지칭하는 말이다.
원래 베이퍼웨어(Vaporware)는 ‘증발품’으로 번역되는데, 눈앞에 채 나타나기도 전에 수증기처럼 없어져 버릴 수도 있는 제품이라는 뜻이다. 박람회 홍보책자에만 존재하는 상품이라는 의미에서 ‘브로슈어웨어(brochure ware)’라고 부르기도 한다.
IT 산업이 한창 확대되고 있을 때, 대개는 개발조차 되지 않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마치 완성을 앞둔 것처럼 부풀리는 식의 마케팅 전략을 빗대어 언급한 용어로, 당장 구할 수 있는 경쟁업체의 제품을 사지 못하도록 한다.
베이퍼웨어 전략을 가장 적절하게 구사해온 업체로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들 수 있다. 베이퍼웨어는 아직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향후 출시될 예정이라고 공공연하게 발표하기 때문에, 만약 출시가 더 늦어지거나 취소되는 경우 소비자와 시장을 기만함으로써 생기는 이미지 상의 타격이 크다.
한때는 베이퍼웨어로 불렸던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경우도 있다. 3세대(3G) 이동통신, 블루투스, 전기차가 바로 그런 경우로 과거 개발자들이 구상했던 베이퍼웨어가 기술 발전에 힘입어 결국 현실화된 셈이다.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