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톨레랑스(tol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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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랑스’는 프랑스어로 ‘아량’이나 ‘관용(寬容)’을 의미한다. 정치, 종교, 도덕, 학문, 사상, 양심 등의 영역에서 의견이 다를 때 논쟁은 하되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이념, 즉 관용의 정신을 말한다. 톨레랑스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의견을 존중하자는 것으로, 자기와 다른 신앙과 사상, 행동 방식을 가진 사람을 용인한다는 뜻이다.

관용의 이념은 인간 개개인을 이성적인 주체로 파악하고, 이견이나 쟁점이 있을 때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서 어떤 개개인이 종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보다 더 나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계몽주의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삼는다. 이런 믿음이나 생각들이 보다 다듬어져서 하나의 체계적인 사회조직 원리로 발전한 것은 주로 계몽주의 시대 이후의 일이다.

톨레랑스란 말은 16세기 종교개혁 시기에 프랑스에서 등장했다. 당시 구교와 신교 사이에 벌어진 무자비한 살육 전쟁을 진정시키기 위해 도입된 게 ‘톨레랑스’다.

이후 프랑스는 18세기의 프랑스 대혁명을 거치면서 종교적 차이나 신분, 사상의 차이가 가져오는 비극이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톨레랑스’는 프랑스가 오랜 역사적 경험을 통해 터득한, 각종 차이들로 인해 어떤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이를 방지하고자 한 공존의 원칙이다.

톨레랑스는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용인하는 것인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동의하지 않는 상대방의 의견이나 생각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대로 용인하는 것”, 의도적인 용인을 말하는 것이다.

즉 타자(他者), 타자성, 차이에 대한 존중과 서로 다른 가치, 믿음, 생각을 가진 개인 및 집단들 사이의 평화적 공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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