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nfo] 제노포비아(Xenophobia)

319

낯선 것, 이방인이라는 뜻의 ‘제노(xeno)’와 싫어한다, 기피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를 합쳐 만든 말이다. 외국인 혐오증으로 해석된다.

제노포비아는 국가, 민족, 문화 등 동질성을 가진 집단 내에 동질성을 지니지 않은 ‘외부인’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혐오를 나타내는 현상이다. 낯선 타인을 두려워하는 인간 특성상 자연스레 만들어지는 태도이며, 역사적으로 거의 항상 존재해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도 안 되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대한 혐오라는 점에서 인종차별과 겹치는 점이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제노포비아는 상대방이 악의가 없어도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일단 경계하는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경기 침체 속에서 증가한 내국인의 실업률 증가 등 사회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에게 전가시키거나 특히 외국인과 관련한 강력 범죄가 알려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이민자는 범죄자”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도 중국동포나 이슬람 문화권에서 온 외국인 대상 혐오증이 퍼지고 있다.

흔히 제노포비아의 전형적인 예라고 생각하기 쉬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에 대한 대량학살과,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에 의한 아르메니아인 학살 등은 제노포비아보다는 제노사이드(genocide)에 조금 더 가깝다. 홀로코스트의 대상은 단순히 유대인 문화를 지키고 사는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미 해당 국가의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어 사회의 일부가 된 유대인들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다.

 

© CHA University – 상업적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