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Health] 고혈압•당뇨•골다공증 환자의 치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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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 동안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고혈압 602만명, 당뇨병 285만명에 육박합니다.
만성질환 환자 분들은 철저한 식단관리를 하면서 약을 복용해야 할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주의해야 합니다. 그 중 치과 치료 시에도 치과를 찾기 전, 미리 주치의와 상의 후 약물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고혈압•당뇨•골다공증 환자들의 치과 치료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볼게요.

고혈압 환자의 치과 치료

  충치가 생겨 이를 뽑아야 할 것 같은데 혈압약을 복용 중입니다. 혈압약 복용 시 어떻게 발치하나요?

A. 고혈압 환자 중 심근경색, 뇌경색의 병력이 있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경우, 이를 예방하기 위한 혈전 용해제를 복용합니다. 이 혈전용해제는 혈액이 응고하여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동시에 피가 나는 치료를 한 후 피가 잘 멎지 않도록 하는 작용도 합니다.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이를 뽑거나 치과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혈전용해제를 수 일 중단하고 치료를 진행합니다. 다만 환자에 따라서는 혈전용해제를 중단할 수 없거나 치료에 따라 혈전용해제를 중단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혈전용해제를 처방해준 전문의와 치과 전문의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합니다.

  잇몸이 자꾸 자라는 느낌이 들어요.

A. 고혈압의 치료약으로 쓰이는 약 중 일부는 개인에 따라 잇몸이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잇몸에 염증이 있으면 더 심화되어 나타나며, 이렇게 해서 자라난 잇몸은 잇몸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런 경우, 잇몸의 염증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서 우선 염증부터 치료한 후, 증식된 잇몸을 정상적인 형태로 회복하는 잇몸 절제수술을 시행합니다.

당뇨 환자의 치과 치료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 잇몸병, 어떻게 관리하나요?

A. 혈중의 당 수치가 높은 경우, 같은 수준의 치석이나 염증이 있어도 건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보다 더욱 악화되어 나타납니다. 실제 당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잇몸질환의 유병율이 3배 정도 높고, 잇몸병은 당뇨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또한 당뇨 환자는 잇몸병의 진행도 빠르고 잇몸 치료를 해도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잇몸 질환으로 생긴 염증산물은 혈당 조절을 방해해서 잇몸질환이 있으면 당뇨가 악화됩니다. 이 때문에 잇몸 치료로 잇몸이 건강해지면 당뇨가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당뇨 환자는 발치도 신중하게

A. 당뇨환자는 치료를 받아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감염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반드시 치료 전에 치과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혈당수치 조절에 대해서도 미리 당뇨관리 전문의와 논의를 해야 합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있다면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당뇨가 심하다면, 치료가 불가능할 수 있으며, 치료가 가능하더라도 치료 전 항생제 투여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비수술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외상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치과 치료

  턱뼈 괴사를 발병시키기도 하는 골다공증 환자의 발치

A. 2017년 한해 골다공증 환자가 90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약은 골다공증으로 구멍 난 뼈는 채워주지만, 정상적인 골 대사를 방해합니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이를 뽑거나 임플란트 시술 등을 받은 후에는 골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아 발치 후 낫지 않고 턱뼈 괴사가 발병할 확률이 있습니다.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사전에 주치의에게 알리고 치과를 방문하기 전부터 대비해야 합니다. 발치는 최대한 보류하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 3개월 전부터 복용하는 약을 끊고 다른 약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치과 치료가 완전히 끝난 뒤에도 6개월 이후부터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참고 : 분당차병원 치과 황유정 교수]

[출처] 분당차병원 공식 블로그 : 내용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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