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해외 봉사에 참여한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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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사협 해외봉사 중인 교수와 학생들


대사협(대학 사회봉사 협의회) 월드 프렌즈 해외 봉사 활동이 이번 여름방학인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번 대사협 월드 프렌즈 34기에는 총 11개 팀이 해외 봉사를 진행하였고 본교에서는 케냐팀 단장인 데이터 경영학과 백정석 교수, 몽골팀 팀장 간호학과 길정우 학생, 그 외 탄자니아 단원 등 총 5명이 참가했다. 대사협 월드 프렌즈 단기 해외봉사에서 몽골B팀의 팀장을 맡은 간호학과 길정우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해외봉사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보다 더 넓은 세상을 보기 위해 해외 봉사에 지원했습니다. 발대식 때부터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과 만나고 한국이 아닌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눈다는 봉사의 의미에 따라 제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에 해외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 학생팀장으로서 이번 해외 봉사에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임하셨나요?

일반 단원이 아닌 팀장으로서 좀 더 많은 책임감을 부여 받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해외봉사를 진행하며 대사협측 인솔진 선생님들과 학생 단원들 간의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고 단원 내에서의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해야 했습니다. 특별히 신경 쓰고자 했던 부분은, 봉사단원 내부의 분위기 자체를 부드러우면서도 활력 넘치게 이끌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끼리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여러 민감한 사안들이 나오곤 하기 때문입니다.

3. 해외봉사에서 주로 어떠한 것들을 하셨나요?

몽골B팀에서는 크게 세 가지의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교육 봉사’입니다. 우리는 교육 봉사를 위해 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가 반을 나눠 보건, 체육, 미술, 음악 등 정성껏 준비한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노력 봉사’입니다. 이는 몽골민족대학교의 대학생들과 함께 대학교의 휴게실에 벽화를 그리는 활동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케이팝 댄스와 태권도 등 한국의 문화를 학교와 마을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역시 몽골의 대학생들과 함께 진행하였는데, 한국의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몽골의 춤과 악기 등을 배울 수 있어서 몽골분들과의 일체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 대사협 월드 프렌즈 해외봉사를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 보람찼던 점은 무엇인가요?

먼저 봉사활동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준비했던 모든 교육안과 각종 프로그램들을 취소하고 처음부터 다시 계획안을 짜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필리핀으로 봉사활동을 가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의 계엄령으로 인해 출국 약 이 주 전 봉사지가 몽골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두 번의 합숙 훈련을 통해 두 달간 준비하고 연습한 모든 프로그램과 계획들을 파기하고 이 주 안에 새로운 계획을 구성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보람찼던 활동은 초등학교에서 교육 봉사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어설픈 몽골어로 수업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모두 웃으며 너무나도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소원을 적은 비행기를 다 같이 날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 학생이 비행기를 날리지 않고 저희에게 비행기를 펴서 보여주었습니다. 몽골어로 적혀있어서 무슨 뜻인지 바로 알 수는 없었지만, 나중에 통역이 가능한 선생님께 여쭤보니 “선생님들이 2주 뒤에도 한국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이 감동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사랑나눔봉사단 단장 길정우입니다. 사랑나눔봉사단에서는 대사협 해외 봉사는 물론, 각종 봉사 활동과 자체적인 많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학생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한편, 케냐에서는 황무지에서 새벽기도를 하고 음악, 미술, 과학 등의 교육 봉사와 펜스, 벽화와 같은 노력 봉사를 시행했다. 또한 춤을 추며 마사이족과 함께 예배를 하고 대운동회를 실시하기도 하였다. 교수와 학생들은 마사이족 어린이들과 팀을 나눠 피구, 타이어바퀴 굴리기, 이어달리기, 기마전 등의 경기를 하며 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이에 케냐 해외봉사단 단장을 맡은 백정석 교수는 “대학생들이 팀을 짜서 해외봉사를 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시작하게 되었다. 팀을 짜서 봉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며 학생들의 수준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팀워크가 좋았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다양한 기회를 찾아서 국내외 봉사를 참여하여 경험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학생들이 해외에 나가 영어나 수학 등을 가르치면서 경험을 쌓아보았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이번 해외 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